Cusqueña Malta

Posted by 김밖사
2014. 6. 22.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Cusqueña Malta (쿠스퀘냐 몰타)
  • 생산: UCP Backus y Johnston S.A.A. (페루)
  • 장르: Dark Lager
  • ABV: 5.6%


  • Dark Lager (다크 라거) 인 만큼 어두운 색을 자랑하며 꽤 조밀한 거품이 풍성하게 형성되고 지속력도 괜찮다.
  • 로스팅된 맥아의 구수한 단내가 주로 느껴진다.
  • 커피와 같은 몰트의 맛이 상당히 강하게 첫맛을 지배한다. 땅콩스러운 견과류의 맛이 뒤를 잇고 끝맛은 시큼한 것이 흡사 쌍화탕을 연상시킨다. 살짝은 꼬릿(?) 하면서 허브스러운 홉이 상쾌한 끝맛을 부각시켜주기는 하지만 단맛이 너무 강해 존재감이 확연하지 않아 아쉽다.
  • 검은 맥주에 기대했던 것에 비해서는 꽤 가벼운 편이었다. 탄산은 살짝 적은 편.
  • 견과류의 고소함과 시큼한 쌍화탕의 맛이 함께 여운을 형성한다. 입 안에 끈적한 단맛이 계속 불편했다.

같은 장르의 Asahi Super Dry Black에 비해서 좀 더 다크 라거에서 기대하는 풍부하고 조금은 복잡한 맛에서는 표현이 잘 된 듯. 하지만 너무 단 느낌이 없지 않고 흡사 쌍화탕과 같은 끝맛이 영 적응되지 않았다. 몇몇 검은 맥주의 허브나 한약을 연상시키는 진한 맛에 개인적으로 거부감은 없는 편인데, 상당한 단맛 때문인지 끝까지 마시기가 조금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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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장르 소개: Porter

Posted by 김밖사
2014. 6. 21. 14:00 맥주 상식
본 글은 <맥주, 문화를 품다> (무라카미 미쓰루 저, 이현정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의 내용 중 Porter 맥주의 유래에 대해 설명한 부분을 일부 참고하고 있습니다.

Porter (포터)
포터는 ‘짐꾼’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과거 영국 항구의 짐꾼들이 주로 즐겨 마시는 맥주였던 것은 확실하지만 어떻게 하다가 포터 자체가 맥주 장르를 지칭하는 형태가 되었는지는 여러 설이 있다고 한다. 가장 유력한 설은 짐꾼들이 에일 하우스 (펍) 에 맥주를 배달하면서 “포터!” 라고 자신이 왔음을 알리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Porter = 짐꾼 (사진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nubui/3585968663)

요즘은 주로 호텔에서 짐을 날라주는 사람을 Porter라고 칭한다 (사진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bowbrick/731501999).


포터 맥주의 시초는 여러 맥주를 섞어 먹는데에서 비롯했다고 한다. 여기에도 여러 설이 있지만 간추려보면 대략 3종에서 6종의 맥주를 섞어서 마셨다고 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맥주의 색은 어두웠으며 맛도 무겁고 복잡했다. 이러한 섞은 맥주가 워낙 유행하다 보니 애초에 마치 섞은 것 처럼 어둡고 복잡한 맛을 가지도록 만든 맥주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Porter = 어두운 색을 내는 에일의 한 장르 (사진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clehault/5113127082)


초기의 포터 맥주는 브라운 맥아, 즉, 어두운 색의 맥아를 사용하여 어두운 맥주의 빛깔을 유도해냈다. 하지만 맥아의 맥즙 농도 측면에서 효율이 좋지 않다보니 점차 효율 좋은 일반 맥아들을 볶거나 태워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기법을 처음 도입한 맥주 중 하나가 Guiness (기네스) 라고 알려져 있다 (물론 기네스를 전통적인 포터 장르의 맥주라고 보기는 어렵다).

포터 맥주의 의미
포터는 새로운 맥주 맛 측면 뿐 아니라 맥주 생산에 있어서도 큰 의미를 가지는데 기존 맥주들에 비해 상당히 오랜 기간 보관 및 유통이 가능했다고 한다. 이러한 보관의 유용함은 대량생산으로 이어졌으며 결국은 맥주의 가격이 상당히 싸지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더 오랜 기간 유통이 가능하고 일정한 품질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하면 발효 맥주 (라거) 의 등장하면서 포터는 황금기를 맞이하기도 전에 점차 쇠퇴하였다고 한다.

다양한 포터 맥주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포터 맥주 몇 개를 아래 사진들로 소개한다.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거나 아마도 한 번 쯤은 맛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들을 주로 리스트하였다.

London Porter (런던 포터), 잉글랜드 Fuller’s (사진 출처: http://fullers.co.uk/rte.asp?id=63)


Mocha Porter (모카 포터), 미국 오레곤 Rogue Brewery (사진 출처: http://www.rogue.com/roguebeers/)


Alice Porter (앨리스 포터), 스코틀랜드 앨론 BrewDog (사진 출처: http://www.brewdog.com/limited-release)


Black Marlin (블랙 말린), 미국 캘리포니아 Ballast Point (사진 출처: http://www.ballastpoint.com/beers/year-round/)


1845

Posted by 김밖사
2014. 6. 20.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1845 (일팔사오)
  • 생산: Fuller Smith & Turner P.L.C. (잉글랜드 런던)
  • 장르: English Strong Ale
  • ABV: 6.3%


  • 와인색, 코발트색, 또는 매우 어두운 자주색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튤립잔에 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거품이 상당히 풍성하게 형성되었다. 여러 입자의 거품이 혼재하며 유지력은 약간 좋은 편이라 생각되었다.
  • 과일향이 매우 풍부한데, 그 중에서도 베리류의 향이 주로 느껴졌다. 달달한 향기가 가득하고, 오랜 숙성에서 비롯한 듯한 약간의 쉰내도 맡아졌다. 홉 보다는 몰트의 향 비중이 절대적이라고 생각되었다. 연유와 같은 효모의 풍미가 약간은 느끼하게 다가온다.
  • 상당히 달다. 과일스러운 풍미는 역시 Fuller’s의 전매특허인 듯 하나다. 향에서 기대했던 것 보다는 상쾌한 느낌을 주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Belgian Strong Ale (벨지안 스트롱 에일) 과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꽃과 같이 화사하면서 은은한 홉의 맛이 느껴지지만 역시 몰트의 비중이 커서 크게 존재감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씁쓸한 맛의 전개 역시 벨지안 스트롱 맥주들에게서 주로 느껴지는 그 정도였다. 페놀스러운 인공적 느낌 또한 벨지안 스트롱의 인상을 주었다. 알코올의 존재감이 꽤 드러나는 편이다.
  • 바디감은 조금 무거운 편, 탄산 또한 적다고 생각된다.
  • 단맛과 함께 알코올에서 오는 약간은 불편한 씁쓸함이 여운으로 남는다.

English Strong Ale (잉글리시 스트롱 에일) 이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의 맥주인 1845이다. 맛의 전재가 알코올의 존재감, 약간은 인공스러운 향취를 감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벨지안 스트롱의 느낌을 많이 받았다. 단, 몰트의 과일스러운 풍미가 뛰어나다. 짧은 경험 상 한마디로 요약해 본다면 Duvel (듀벨) 에 과일스러운 몰트의 풍미가 강화된 버전이라고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Fuller’s의 영국산 재료들을 가지고 벨지안 스트롱을 만들었다는 인상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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