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ihenstephaner Korbinian

Posted by 김밖사
2014. 6. 24.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Weihenstephaner Korbinian (바이엔슈테판 코리비니안)
  • 생산: Bayerische Staatsbrauerei Weihenstephan (독일 프라이징)
  • 장르: Doppelbock (Lager)
  • ABV: 7.4%
  • 쓴맛: 32 IBUs


  • 어두운 색을 가졌지만 새까맣지는 않은 게 콜라색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Weihenstephaner (바이엔슈테판) 맥주 답게 조밀하고 크리미하기까지 한 거품이 풍성하게 형성되며 유지력도 좋다. 단, 예전에 마셔보았던 탭 제품이 거품 유지력은 더 좋은 듯.
  • 달짝지근하고 구수한 몰트의 향을 느낄 수 있다. 허브스러운 홉이 로스팅 된 몰트와 함께 한약같은 향도 은근히 내고 있다. 로스팅 된 커피, 다크 초콜릿과 같은 향 또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하면 발효 맥주인 만큼 향이 엄청 풍성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 일단 커피스러운 몰트의 향이 매우 부드럽게 전개된다. 이후 달지 않은 다크초콜릿의 인상이 알코올과 묘하게 잘 어우러진다. 약간은 페놀같은 인공적인 효모의 향취도 감지된다. 이런 면에서는 Belgian Strong Ale (벨지안 스트롱 에일) 의 특징도 은근히 느낄 수 있는데 하면 발효라는 게 신기하다. 이후 서서히 견과류의 고소함이 드러나며 마무리된다.
  • 바디감은 꽤나 무거웠으며 탄산은 라거 치고는 좀 적은 편이다.
  • 알코올에서 비롯한 씁쓸함과 함께 약간은 끈적한 몰트의 질감이 적절한 시간 지속된다.

하면 발효 맥주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풍부한 맛을 자랑하는 Weihenstephaner Korbinian (바이엔슈테판 코리비니안). 참고로 코리비니안은 바이엔슈테판 수도원의 설립자라고 알고 있다. 이전에 탭으로 우연히 마셔본 것에 이어 병제품으로 시음해보았다.  탭과 전반적으로 비슷한 인상을 주고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다크 초콜릿과 같은 몰트의 인상에 특별히 과일스러운 면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은근히 벨지안 스트롱의 효모 향취나 알콜맛의 전개 등을 느꼈다. 따라서 약간은 하이브리드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높은 맥즙 농도에서 비롯한 깊은 맛과 풍부함을 갖추되 너무 무겁지는 않은 듯 한. 아마도 Doppelbock (도펠복) 맥주는 코리비니안이 처음이라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다. 높은 도수 그 자체로 무겁다는 인상을 주지만 비슷한 도수의 상면 발효 맥주들에 비하면 끈적하고 느끼한 느낌이 덜 하고 깔끔한 질감을 가지는 것 같다. 이번에는 특별히 당근 케익과 함께 했는데 엄청 맛있었다.


'테이스팅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Blanche de Bruxelles  (0) 2014.06.27
Habanero Sculpin (Tap)  (0) 2014.06.26
7bräu India Pale Ale  (0) 2014.06.23
Cusqueña Malta  (0) 2014.06.22
1845  (0) 201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