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bräu India Pale Ale

Posted by 김밖사
2014. 6. 23.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7bräu India Pale Ale (세븐브로이 인디아 페일 에일)
  • 생산: 세븐브로이맥주 (대한민국)
  • 장르: IPA
  • ABV: 5.5%


  • 예상보다 상당히 어두운 색을 보여주는데, 어두운 호박색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디는 탁하다. 거품의 양은 적은 편이었고 중간 밀도를 가졌지만 유지력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 오렌지와 같은 인상 약간, 약간은 포도스러운 과일향, 솔과 같은 (piney) 홉의 향이 전반에 꽤나 경쾌하게 나서지만 곧 달짝지근한 몰트의 향이 솔솔 올라오며 존재감을 나타낸다. 요구르트같은 효모의 향취도 느껴진다.
  • 맛에서는 홉이 전반에 치고 들어오지는 않는 느낌이다. 오히려 첫맛에서는 미국식 Pale Ale (페일 에일) 과 같은 약간은 싱거운 듯한 달콤한 몰트의 맛이 주로 느껴진다. 이후 귤, 솔, 열대과일과 같은 홉의 맛이 비중있게 차오르는 느낌으로 맛이 전개되었다. 기대보다는 공격적이었다. 이후 쓴맛이 시작되는데 심각하게 거칠다기 보다는 은은하게 지속되는 형태였다.
  • 질감이 약간 미끌미끌하다고 느껴졌고 무게감은 중간정도라고 생각되었다. 탄산은 꽤 적은 편이었다.
  • 몰트의 여운은 크게 와닿지 않았고, 은은하게 오래 잔류하는 홉의 쓴맛을 즐기기에는 충분했다.

상업화 된 최초의 국산 IPA라고 알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당히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IPA의 기준으로 보면 홉의 파워가 조금 약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국산 맥주가 이 정도 레벨을 갖춘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장르로 보면 IPA라기 보다는 ‘조금 진한 미국식 페일 에일’ 정도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초심자에게 IPA라는 색다른 맥주 장르를 소개하는 데 가장 좋은 입문용 제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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