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5

Posted by 김밖사
2014. 6. 20.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1845 (일팔사오)
  • 생산: Fuller Smith & Turner P.L.C. (잉글랜드 런던)
  • 장르: English Strong Ale
  • ABV: 6.3%


  • 와인색, 코발트색, 또는 매우 어두운 자주색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튤립잔에 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거품이 상당히 풍성하게 형성되었다. 여러 입자의 거품이 혼재하며 유지력은 약간 좋은 편이라 생각되었다.
  • 과일향이 매우 풍부한데, 그 중에서도 베리류의 향이 주로 느껴졌다. 달달한 향기가 가득하고, 오랜 숙성에서 비롯한 듯한 약간의 쉰내도 맡아졌다. 홉 보다는 몰트의 향 비중이 절대적이라고 생각되었다. 연유와 같은 효모의 풍미가 약간은 느끼하게 다가온다.
  • 상당히 달다. 과일스러운 풍미는 역시 Fuller’s의 전매특허인 듯 하나다. 향에서 기대했던 것 보다는 상쾌한 느낌을 주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Belgian Strong Ale (벨지안 스트롱 에일) 과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꽃과 같이 화사하면서 은은한 홉의 맛이 느껴지지만 역시 몰트의 비중이 커서 크게 존재감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씁쓸한 맛의 전개 역시 벨지안 스트롱 맥주들에게서 주로 느껴지는 그 정도였다. 페놀스러운 인공적 느낌 또한 벨지안 스트롱의 인상을 주었다. 알코올의 존재감이 꽤 드러나는 편이다.
  • 바디감은 조금 무거운 편, 탄산 또한 적다고 생각된다.
  • 단맛과 함께 알코올에서 오는 약간은 불편한 씁쓸함이 여운으로 남는다.

English Strong Ale (잉글리시 스트롱 에일) 이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의 맥주인 1845이다. 맛의 전재가 알코올의 존재감, 약간은 인공스러운 향취를 감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벨지안 스트롱의 느낌을 많이 받았다. 단, 몰트의 과일스러운 풍미가 뛰어나다. 짧은 경험 상 한마디로 요약해 본다면 Duvel (듀벨) 에 과일스러운 몰트의 풍미가 강화된 버전이라고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Fuller’s의 영국산 재료들을 가지고 벨지안 스트롱을 만들었다는 인상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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