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장르 소개: Doppelbock

Posted by 김밖사
2014. 6. 29. 14:00 맥주 상식
본 글은 <맥주, 문화를 품다> (무라카미 미쓰루 저, 이현정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의 내용 중 Doppelbock 맥주의 유래에 대해 설명한 부분을 일부 참고하고 있습니다.

Bock (복) 맥주와 Doppelbock (도펠복) 맥주
복 맥주는 독일에서 유래한 맥주이다. 어원에는 여러 설이 있으나 복 맥주가 처음 제조되기 시작한 ‘Einbeck (아인베크)’ 지역에서 ‘아인베크 맥주’ 가 사투리로 발음되는 과정에서 축약되고 굳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에는 지역 맥주를 칭하는 이름이었지만 점차 단순히 '강한 (strong) 맥주’ 를 칭하는 용어로써 복 맥주가 사용되었다. 도펠복 맥주의 doppel은 ‘double (두 배)’ 라는 뜻이다. 즉, ‘두 배로 강한 맥주’ 라는 의미를 가진다. 복 맥주의 경우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5%~7% 정도의 도수를 가지며 도펠복 맥주의 경우 7% 이상의 상당히 강한 도수를 자랑한다. 알코울 뿐 아니라 복 맥주와 도펠복 맥주 모두 맥즙의 농도가 높은 ‘진한 맥주’ 이기도 하다.

독일의 아인베크 길거리 (사진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mitko/4160823159/)

아인베크의 맥주집 (사진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dierkschaefer/6282887868/)


도펠복 맥주의 기원
여타 많은 맥주와 다르지 않게 도펠복 맥주 또한 수도원에서 처음 제조되고 마시기 시작했다고 한다. 뮌헨 지역의 Paulaner (파울라너) 수도원은 엄격한 수행을 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매년 사순절 (40일) 의 금식을 철저하게 수행했다고 한다. 다행히 액체를 마시는 것은 허용되었고 맥주가 액체로 분류되었다. 이 기간에 마시던 맥주가 도펠복 맥주이다. 맥즙 농도가 진하고 알코올 도수가 높기 때문에 허기를 달랠 수 있고 추운 지역에서 체온 유지에도 큰 기여를 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수도사들의 실정에 맞는 자연스러운 맥주 디자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도펠복 맥주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도펠복 맥주 몇 개를 아래 사진들로 소개한다.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거나 아마도 한 번 쯤은 맛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들을 주로 리스트하였다.

Celebrator (셀레브레이터), 독일 Ayinger (사진 출처: http://en.ayinger-bier.de/?pid=118&par=82)

Weihenstephaner Korbinian (바이엔슈테판 코리비니안), 독일 프라이징 Bayerische Staatsbrauerei Weihenstephan (사진 출처: http://weihenstephaner.de/en/our-beers)

Samuel Adams Double Bock (사무엘 아담스 더블 복), 미국 메사추세츠 Samuel Adams (사진 출처: http://www.samueladams.com/craft-beers/double-bock)

Paulaner Salvator (파울라너 살바도르), 독일 뮌헨 Paulaner Brauerei GmbH & Co. KG (사진 출처: http://www.paulaner.com/our-beer/salv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