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ihenstephaner Hefeweissbier

Posted by 김밖사
2014. 7. 1.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Weihenstephaner Hefeweissbier (바이엔슈테판 헤페)
  • 생산: Bayerische Staatsbrauerei Weihenstephan (독일 프라이징)
  • 장르: Hefeweizen
  • ABV: 5.4%
  • 쓴맛: 14 IBUs


  • 진한 황금빛, 조청색. 탁함. 엄청 풍성한 거품이 조밀하게 형성되며 유지력은 굉장히 좋다.
  • 향긋하다. 바나나의 인상을 주는 효모의 향과 밀의 고소한 향기가 기분 좋게 퍼진다.
  • 고소하면서도 화사하게 향긋한 향이 입안에 퍼지면서 상당히 좋은 첫인상을 준다. 전반에 걸쳐 홉의 쌉쌀한 느낌이 함께하며 과일스러운 끝맛이 마지막까지 밸런스를 잡아주는 느낌.
  •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 약간은 미끄러운 느낌을 주며 탄산은 약간 적은 편.
  • 바나나와 같은 효모의 기운이 고소함과 함께 꾸준히 남으며 즐거운 여운을 선사한다.

맥주 초보자, 특히 여성에게는 항상 밀맥주, 정확히는 Hefeweizen (헤페바이젠) 장르의 맥주를 권하곤 한다. 고소하고 향긋하며 감칠맛을 가지기 때문에 ‘맛있는 맥주’ 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헤페바이젠 장르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대기업의 Pale Lager (페일 라거) 가 지배하고 있는 구조에서 밀맥주를 처음 마셔보는 사람은 대부분 눈을 동그랗게 뜨며 ‘이런 맥주가 있어?’ 라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곤 한다. Weihenstephaner Hefeweissbier (바이엔슈테판 헤페) 는 이런 헤페바이젠 장르의 정석과도 같은 존재로 기대하는 모든 특징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 맛, 향에서 특별히 아쉬운 점을 찾을 수가 없는 장르의 대표격인 맥주로 가까운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감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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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henstephaner Pilsner

Posted by 김밖사
2014. 6. 30.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Weihenstephaner Pilsner (바이엔슈테판 필스너)
  • 생산: Bayerische Staatsbrauerei Weihenstephan (독일 프라이징)
  • 장르: Pilsner
  • ABV: 5.1%
  • 쓴맛: 32 IBUs


  • 전형적인 황금빛 보다는 약간 연한 느낌. 꽤나 조밀하고 크리미하기까지 한 거품이 풍성하게 형성되어서 적절히 잘 유지된다.
  • 홉의 건초같은 쌉쌀한 향이 지배적이며 달큰한 몰트의 향취를 이어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예전에 리뷰한 Weiheistephaner Original (바이엔슈테판 오리지날) 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점을 느낄 수는 없었다.
  • Pilsner (필스너) 특유의 쌉쌀한 홉의 맛이 오리지날보다 강하며 쓴맛 역시 더 강하지만 ‘필스너스러운’ 쓴맛보다는 조금 덜한 것 같다. 몰트의 고소함과 함께 홉의 건초, 싱거운 비스킷과 같은 홉의 끝맛이 독일식 필스너의 전형을 선사한다.
  • 질감은 중간정도, 탄산은 조금 강한편이지만 오리지날에 비해서는 약하다고 생각된다.
  • 필스너 특유의 씁쓸함과 함께 달작지근한 몰트의 흔적이 미미하게 느껴진다.

Weihenstephaner Pilsner (바이엔슈테판 필스너) 를 마셔보았다. 예전에 마셨을 때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정말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마셔보니 그럭저럭 괜찮은 필스너라고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다. 남자답다고 느껴지는 Pilsner Urquell (필스너 우르켈) 과 같은 필스너와 여성스럽다고 느껴지는 Stella Artois (스텔라 아르투아) 스타일의 중간 정도 되는 위치로 분류하고 싶다. 독일식 필스너의 허브, 건초같은 느낌을 풍성하게 가지고 있는데 불행하게도 나는 이런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전에 맛이 없다고 느꼈는지도). 또한 약간 미지근해지면 향수와 같은 조금은 인공적인 홉의 맛이 느껴지기 시작하는데 견딜 수 없을 때도 많다.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차갑게, 빠르게 마셔야 하는 맥주로밖에 기억에 남지 않아서 조금은 아쉽다. 각종 맥주 커뮤니티에서는 평이 꽤 좋던데, 여전히 내 취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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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장르 소개: Doppelbock

Posted by 김밖사
2014. 6. 29. 14:00 맥주 상식
본 글은 <맥주, 문화를 품다> (무라카미 미쓰루 저, 이현정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의 내용 중 Doppelbock 맥주의 유래에 대해 설명한 부분을 일부 참고하고 있습니다.

Bock (복) 맥주와 Doppelbock (도펠복) 맥주
복 맥주는 독일에서 유래한 맥주이다. 어원에는 여러 설이 있으나 복 맥주가 처음 제조되기 시작한 ‘Einbeck (아인베크)’ 지역에서 ‘아인베크 맥주’ 가 사투리로 발음되는 과정에서 축약되고 굳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에는 지역 맥주를 칭하는 이름이었지만 점차 단순히 '강한 (strong) 맥주’ 를 칭하는 용어로써 복 맥주가 사용되었다. 도펠복 맥주의 doppel은 ‘double (두 배)’ 라는 뜻이다. 즉, ‘두 배로 강한 맥주’ 라는 의미를 가진다. 복 맥주의 경우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5%~7% 정도의 도수를 가지며 도펠복 맥주의 경우 7% 이상의 상당히 강한 도수를 자랑한다. 알코울 뿐 아니라 복 맥주와 도펠복 맥주 모두 맥즙의 농도가 높은 ‘진한 맥주’ 이기도 하다.

독일의 아인베크 길거리 (사진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mitko/4160823159/)

아인베크의 맥주집 (사진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dierkschaefer/6282887868/)


도펠복 맥주의 기원
여타 많은 맥주와 다르지 않게 도펠복 맥주 또한 수도원에서 처음 제조되고 마시기 시작했다고 한다. 뮌헨 지역의 Paulaner (파울라너) 수도원은 엄격한 수행을 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매년 사순절 (40일) 의 금식을 철저하게 수행했다고 한다. 다행히 액체를 마시는 것은 허용되었고 맥주가 액체로 분류되었다. 이 기간에 마시던 맥주가 도펠복 맥주이다. 맥즙 농도가 진하고 알코올 도수가 높기 때문에 허기를 달랠 수 있고 추운 지역에서 체온 유지에도 큰 기여를 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수도사들의 실정에 맞는 자연스러운 맥주 디자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도펠복 맥주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도펠복 맥주 몇 개를 아래 사진들로 소개한다.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거나 아마도 한 번 쯤은 맛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들을 주로 리스트하였다.

Celebrator (셀레브레이터), 독일 Ayinger (사진 출처: http://en.ayinger-bier.de/?pid=118&par=82)

Weihenstephaner Korbinian (바이엔슈테판 코리비니안), 독일 프라이징 Bayerische Staatsbrauerei Weihenstephan (사진 출처: http://weihenstephaner.de/en/our-beers)

Samuel Adams Double Bock (사무엘 아담스 더블 복), 미국 메사추세츠 Samuel Adams (사진 출처: http://www.samueladams.com/craft-beers/double-bock)

Paulaner Salvator (파울라너 살바도르), 독일 뮌헨 Paulaner Brauerei GmbH & Co. KG (사진 출처: http://www.paulaner.com/our-beer/salv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