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장르 소개: Märzen 맥주

Posted by 김밖사
2014. 7. 7. 14:00 맥주 상식
본 글은 <맥주, 문화를 품다> (무라카미 미쓰루 저, 이현정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의 내용 중 Märzen 맥주의 유래에 대해 설명한 부분을 일부 참고하고 있습니다.

Märzen (메르젠) 맥주의 시초
3월의 맥주 메르젠 맥주의 시초는 맥주 순수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516년 독일 바이에른 지역을 중심으로 맥주 순수령이 내려져 맥주에는 물, 보리, 홉만을 사용할 수 있었으며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만 맥주를 담글 수 있었다. 따라서 매년 3월에는 10월 양조 시작 기간이 오기까지 긴 기간동안 소비해야 할 맥주를 주로 만들었는데 상당히 품질이 좋아 비싸게 팔렸다고 한다.

맥주 순수령을 담은 액자 (사진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worldofjan/4654893969/)


메르젠 맥주의 특징
여름내내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방부 역할을 하는 홉을 보통 맥주보다 많이 첨가하도록 권장하였다고 한다. 또한 비엔나 맥아를 많이 사용하여 붉은 빛이 감도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비엔나 맥주 라고 불리기도 한다. 실제 스타일은 맥집의 진하고 깊은 맛이 홉의 존재감보다 강한 편이다.

메르젠 맥주와 Oktoberfest (옥토버페스트)
독일의 축제라 하면 옥토버페스트 (10월 축제) 를 가장 먼저 떠올릴것이다. 옥토버페스트는 10월에 새로운 맥주를 담그기 위해 3월에 만들어 저장해 둔 메르젠 비어를 전부 마셔버리자며 시작된 축제이다. 지금의 옥토버페스트는 독일의 큼직한 맥주 회사들이 텐트를 짓고 맥주를 제공, 사람들은 북적거리는 텐트 안에서 테이블에 앉아 커다란 잔에 담긴 맥주를 마시는 대표적인 독일의 행사로 발전했다. 메르젠 맥주가 옥토버페스트에 주로 소비되는 만큼 현대에는 메르젠 맥주 자체가 ‘옥토버페스트 맥주’ 또는 ‘축제 맥주’ 로 불리기도 한다.

사람이 참 많다 (사진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trentstrohm/65061533/)

정말이지 많다 (사진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sean_oneill/10211746874/)


다양한 메르젠 맥주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메르젠 맥주 몇 개를 아래 사진들로 소개한다.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거나 아마도 한 번 쯤은 맛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들을 주로 리스트하였다.

Samuel Adams Octoberfest (사무엘 아담스 옥토버페스트), 미국 매사추세츠 Samuel Adams (사진 출처: http://www.samueladams.com/craft-beers/octoberfest)

Paulaner Oktoberfest Bier (파울라너 옥토버페스트 비어), 독일 뮌헨 Paulaner Brauerei GmbH & Co. KG (사진 출처: http://www.paulaner.com/our-beer/oktoberfest-bier)

Weihenstephaner Festbier (바이엔슈테판 페스트비어), 독일 프라이징 Bayerische Staatsbrauerei Weihenstephan (사진 출처: http://weihenstephaner.de/en/our-b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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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ingtao

Posted by 김밖사
2014. 7. 6.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Tsingtao (칭다오)
  • 생산: 칭타오 맥주 (중국 칭타오)
  • 장르: Pale Lager
  • ABV: 4.7%


  • 노란색. 맑으며, 거품의 입자는 크고 적당히 형성되며 유지력은 그다지 좋지 않다.
  • 달달한 몰트의 향이 풍부하지 않게 감지되며 약간은 생우유와 같은 고소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 효모에서 비롯한 향이 아닐까 한다.
  • Pale Lager (페일 라거) 답게 맛에서 힘을 많이 뺀 느낌이고, 보리와 쌀의 고소한 몰트 맛을 그나마 느낄 수 있다
  • 질감이 상당히 부드럽고 흐물흐물 (silky) 하다고도 느껴지지만 강한 탄산 때문에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탄산이 강하기는 하지만 비슷한 장르의 맥주들에 비해서는 조금 약한 편이라 생각된다.
  • 몰트의 구수하고 텁텁하기도 한 인상이 여운으로 남지만 지속 시간은 길지 않다.

어느때인가부터 양꼬치를 먹을 때는 반드시 Tsingtao (칭타오) 맥주를 찾곤 한다. 물론 기분탓인 게 크겠지만 유난히 중국 음식과 잘 어울린다는 인상을 주는데, 아마도 다른 비슷한 맥주들에 비해서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바디감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기름진 성격의 중국 음식을 생각했을 때는 아예 탄산을 더 강하게 해서 청량감을 노려보는 게 어땠을지 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역시 큰 개성 없이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페일 라거의 특징을 갖추었고, 좋은 물을 썼다고 하는 만큼 깔끔한 인상을 주는 맥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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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 (Czech Special Hop)

Posted by 김밖사
2014. 7. 5.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Max (Czech Special Hop) [맥스 체코 스페셜 홉]
  • 생산: 하이트진로 (대한민국)
  • 장르: Pilsner
  • ABV: 5.1%


  • 황금빛이다. 약간은 붉은 빛이 감돈다. 거품은 적은 편이고 입자가 크며 유지력 또한 별로다.
  • 구수하면서도 달달한 몰트의 기운이 주로 느껴지며 쌉쌀한 홉의 향은 기대만큼 풍부하지 않다.
  • 기대했던 Saaz (자츠) 홉의 쌉쌀하면서도 씁쓸한 기운을 충분히 느껴지 못했다. 존재감이 느껴지지는 하지만 별로 인상적이지 않으며 고소하고 약간은 과일스러운 몰트의 맛이 오히려 전반에 나선다.
  • 바디감은 약간 가벼운 편이며 탄산은 강하다.
  • 씁쓸함이 적절히 여운을 주기는 하지만 역시 Pilsner (필스너) 라기엔 많이 부족한 수준이다.

Max (맥스) 는 가끔 맥주 강국의 홉을 바탕으로 스페셜 맥주를 판매하곤 한다. 이번에는 ‘필스너 홉’ 으로 대표되는 자츠 홉을 사용한 맥주가 출시되어 마셔보았다. 일단 요즘은 자츠 홉이 일정 비율 이상 들어가면 필스너라고 불러주는 게 당연시되고 캔 앞면에 필스너 스타일이라고 직접 설명하고 있기에 이 맥주 역시 필스너로 분류해 주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지만, 사실 맛에서 특별히 필스너의 특징을 느끼지는 못했다. 일단 자츠 홉의 존재감이 느껴지기는 한다. 쌉쌀한 인상이라든지 목 안에 씁쓸하게 남는 여운이라든지. 개인적으로 자츠 홉의 조금은 거친 씁쓸함이나 꿀물과 같은 끝맛을 주는 고급스러운 느낌 등을 너무 기대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아쉬웠다. 그냥 맥스와 큰 차이를 못 느꼈다. 하지만 이렇게 대기업에서 다양한 홉을 사용하여 맥주를 만들어 출시해 주는 것 자체가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이러한 제품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더 맛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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