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iot IPA (Tap)

Posted by 김밖사
2014. 7. 13.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Idiot IPA (이디엇 IPA)
  • 생산: Coronado Brewing Company (미국 캘리포니아)
  • 장르: Imperial IPA
  • ABV: 8.5%
  • 쓴맛: 90 IBUs
  • 홉: Nugget (미국), Columbus (미국), Centennial (미국), Chinook (미국), Cascade (미국)
  • 특이사항: 흑설탕 첨가


  • 황금빛을 띄는 오렌지색 정도로 색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탁하다. 거품은 조밀한 편이고 유지력은 보통으로 보여진다.
  • 상큼한 시트러스한 향이 튀어오른 뒤 솔 (piney) 향, 약간의 풀 (grassy) 향도 느껴진다. 미국 홉의 특징을 고루 갖춘 향이라고 생각된다. 달콤한 몰트의 향도 때때로 감지되었다.
  • 살짝은 가루약같은 농도 진한 씁쓸함이 첫맛부터 상당한데 이게 약간은 인공적인 느낌이라 당황스러웠다. 향과는 대조적으로 화사하고 상쾌한 인상보다는 뭉글뭉글한 감귤같은 인상을 주며 몰트와의 조화가 약간은 느끼하게 다가왔다. 쌉쌀하고 떫은 끝맛의 느낌은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의외였다. 더불에 끝맛에 약간은 매콤한 (spicy) 홉의 인상도 받았다. 시트러스하면서도 몰트의 인상이 부족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입 안을 가득 메우는 풍성함은 훌륭했다.
  • 미끄덩한 질감을 가졌으며 무게감은 중간쯤이라고 생각되었고 탄산 역시 중간 레벨이라고 느껴졌다.
  • 감귤 껍질을 짰을 때 나오는 즙 같은 달달하면서도 시큼한 인상이 여운으로 남는다. 씁쓸함이 은은하게 꽤 오래 지속되었다.

맛이 바보같은건지 마시면 바보가 되는건지 어쨌든 이름이 바보같은 Idiot IPA (이디엇 IPA) 를 탭으로 마셔보았다. Imperial IPA (임페리얼 IPA) 답게 진한 도수와 함께 맛에서도 형님같은 인상을 주는데 처음부터 상당한 쓴맛이 혀를 자극하며 약간은 무른 감귤로 만든 감귤주스의 끈적한 인상이 뒤를 받치는 느낌이다. 이후 달콤한 몰트의 인상이 잠시 나타나는데 이 연결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느끼했다. Sculpin (스컬핀) 병제품을 마셨을 때와 조금 비슷한 느낌. 물론 홉의 인상은 이디엇 IPA가 조금 더 강한 편. 개인적으로는 입에 머금었을 때 종합적으로 느껴지는 맛의 팔레트가 굉장히 풍성해서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쓴 맥주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이 맥주의 쓴맛은 뭔가 적응하기가 힘들었으며 다 마시고 한 잔 더 주문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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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Marlin (Tap)

Posted by 김밖사
2014. 7. 12.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Black Marlin (블랙 말린)
  • 생산: Ballast Point (미국 캘리포니아)
  • 장르: Porter
  • ABV: 6%
  • 쓴맛: 42 IBUs


  • 검은색. 거품이 상당히 조밀하며 유지력도 좋다.
  • 커피향이 지배적이다. 건조하고 허브스러운 쌉쌀한 홉의 향도 느껴진다.
  • 꽤 달다. 과일스러운 인상을 준 뒤 설탕에 졸인 견과류와 같은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상당히 빠르게 다가온다. 시나몬 시럽의 느낌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 홉은 허브 (herbal), 과일 (fruity) 스럽고 매콤한 (spicy) 느낌도 준다. 씁쓸함의 경우 Porter (포터) 장르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딱 적절한 정도라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견과류의 인상이 상당했다. 진한 포터 맥주의 한약스러운 복잡한 맛은 덜했지만 단맛이 꽤 세서 개인적으로는 약간 느끼하다고 느꼈다.
  • 질감은 조금 무겁지만 꽤나 부들부들 (silky) 하고 탄산은 상당히 적은 편이라고 생각된다.
  • 견과류의 고소함이 적절한 쓴맛과 함께 지속되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영국식 포터를 홉으로 비틀었다’ 라고 표현하고 있는 Black Marlin (블랙 말린) 이다. 이 슬로건답게 일반적인 포터보다는 홉의 존재감이 충분히 느껴지기는 했지만 역시 몰트의 인상이 더 강한 것은 장르의 특성 상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좀 달게 느껴져서 첫인상은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후에 이어지는 풍성한 견과류 인상은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충분했다. 시나몬 시럽과 같은 달콤한 인상이 특이했지만 역시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맛이기 때문에 크게 감명받지는 못했다. 어쨌든 충분히 개성있는 포터 맥주라고 생각되며, Black IPA 장르의 맥주가 부담된다면 대신 선택할만큼 진득하고 홉의 기운을 충분히 가지면서도 마일드한 괜찮은 맥주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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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s Little Helper Black IPA (Tap)

Posted by 김밖사
2014. 7. 11.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Dad’s Little Helper Black IPA (대즈 리틀 헬퍼 블랙 IPA)
  • 생산: Rogue Brewery (미국 오레곤)
  • 장르: Black IPA
  • ABV: 6.8%
  • 쓴맛: 92 IBUs
  • 홉: Newport (미국), Chinook (미국), Cascade (미국)
  • 특이사항: 밀이 들어갔으며 색깔을 내기 위해 색소를 첨가함.


  • 검은색. 거품이 조밀하면서 풍성하게 형성되며 유지력은 좋은 편이다.
  • 시트러스한 홉의 향과 커피와 같은 몰트의 향이 적절히 섞여 풍긴다. 시트러스한 향은 금세 휘발하는 느낌이었다. 과일스러운 효모의 향취도 상당 부분 느낄 수 있었다.
  • 맛에서는 살짝 리치, 망고스틴과 같은 인상의 열대과일 같으면서도 맵고 쌉쌀한 인상의 홉이 첫째로 느껴졌다. 커피, 다크초콜릿과 같은 검은 맥주의 맛에 충실하지만 이어지는 견과류의 인상이 더 마음에 들었다. 이후 씁쓸함이 상당히 밀려오지만 진득한 몰트 때문인지 거칠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맥즙의 농도가 진해서 튀지 않게 잡아주는 느낌.
  •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을 가졌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아마 밀 몰트에서 비롯한 질감같다. 탄산은 살짝 적은 편.
  • 씁쓸함과 함께 견과류의 인상이 여운으로 남았다.

같은 장르의 Libertine Black (리버틴 블랙) 과 비교하자면 다양한 홉을 사용한 만큼 홉 풍미가 역시 더 복잡하고 맥즙 농도가 더 진해서 진중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화사한 인상은 리버틴 블랙 쪽이 낫지 않나 싶다. 시트러시함이나 솔 (piney) 스러움을 충분히 느끼지 못한 게 아쉽다. 약간은 Black IPA (블랙 IPA) 장르에서 기대했던 몰트와 홉의 묘한 조화는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Porter (포터) 의 인상을 더 강하게 받았다. 하지만 Rogue Brewery가 즐겨 사용하는 오레곤 지역 Newport 홉의 끈적하면서도 씁쓸한 기운을 즐겁게 느낄 수 있는 괜찮은 맥주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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