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B (Tap)

Posted by 김밖사
2014. 6. 19.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ESB (Extra Special Bitter) [엑스트라 스페셜 비터]
  • 생산: Fuller Smith & Turner P.L.C. (잉글랜드 런던)
  • 장르: ESB (Extra Special Bitter)
  • ABV: 5.5%


  • 진한 호백색 또는 구리색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거품의 입자는 보통이거나 조금 큰 편이었고 유지력은 좋은 편이었다.
  • 식빵껍데기나 보리빵과 같은 구수한 향이 상당하며 설탕졸임, 카라멜, 물엿과 같은 자극적인 단내가 주를 이루고 후레시하고 철분스러운 금속향도 감지하였다.
  • 홉의 향 보다는 물엿, 꿀로 묘사할 수 있는 달콤한 몰트의 맛이 풍부하게 전달된다. 흙, 허브스럽고 후레시한 느낌을 주는 홉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며 과하지 않은 쓴맛이 매우 적절하여 마음에 들었다. 견과류와 같은 고소한 끝맛이 상당히 풍부하다.
  • 보통 정도의 무게감에 탄산은 약간 적은 편이라고 생각되었다.
  • 알코올의 맛이 살짝 드러나며 쓴맛이 서서히 여운으로 다가온다. 식빵과 같은 고소함도 꾸준한 여운을 형성하였다.

병제품과 비교했을 때, 상쾌하고 화사하게 치고 들어오는 홉의 스타일이 조금은 더 튄다고 생각된다. 또한 병제품은 고소하면서도 과일과 같은 몰트의 맛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면, 탭에서는 물엿, 꿀과같은 달콤한 요소를 더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질감에서도 탭으로 마시는 편이 조금 더 가볍고 청량감 있는 느낌이다. London Pride (런던 프라이드), ESB를 비롯한 Fuller’s 의 맥주는 병제품과 탭의 성격이 꽤나 다른걸로 알고있는데 (심지어 도수도 꽤 차이가 난다), 가만히 비교해서 맛을 보니 실제로 그렇다는 걸 직접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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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A.M. Saint (Tap)

Posted by 김밖사
2014. 6. 18.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5 A.M. Saint (파이브 에이엠 세인트)
  • 생산: BrewDog (스코틀랜드 앨론)
  • 장르: 미국식 Amber Ale
  • ABV: 5%
  • 쓴맛: 25 IBUs
  • 홉: 기본으로 Nelson Sauvin (뉴질랜드), Amarillo (미국) 가 사용됨. 드라이 호핑으로 Simcoe (미국), Cascade (미국), Centennial (미국), Ahtanum (미국), Nelson Sauvin (뉴질랜드) 가 사용됨


  • 붉은 빛이 마치 와인색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거품은 일반적인 형태. 보통 밀도의 거품이 적절히 형성되어 적절한 유지력을 가진다.
  • 시트러스한 홉의 존재감이 느껴지지만 설탕졸임, 잼, 흑설탕과 같은 몰트의 진한 단내가 더 인상적으로 다가운다.
  • 달콤한 카라멜스러운 몰트의 맛을 시트러스하면서도 알싸한 느낌의 상쾌한 홉이 감싸안는 느낌이다. 그 이후 견과류의 고소함이 씁쓸함과 함께 어우러져 즐거운 끝맛을 선사한다.
  • 질감은 보통정도이며 탄산은 중간 수준.
  • 달달한 몰트의 여운과 홉의 씁쓸함이 조화를 이루며 여운을 형성한다.

병제품을 마시고 노트를 작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탭 제품을 마셔볼 수 있었다. 역시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으나, 병제품에 비해 몰트의 비중이 좀 더 큰 느낌을 받았다. 역시 부담스럽지 않고 맛이 풍부하고 좋아서 자주 마시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탭으로는 상시 쉽게 접할 수 있는 맥주가 아니라는 게 참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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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Hammer

Posted by 김밖사
2014. 6. 17.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Jack Hammer (잭 해머)
  • 생산: BrewDog (스코틀랜드 앨론)
  • 장르: 미국식 IPA
  • ABV: 7.2%
  • 쓴맛: 200 IBUs
  • 홉: Centennial (미국), Columbus (미국)


  • 노란색 또는 귤색으로 표현할 수 있을 듯. 거품은 약간 적은 편이고 중간 크기의 입자가 중간 정도의 유지력을 가진다.
  • 홉의 향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약간은 진득하고 끈적한 느낌의 시트러스한 향을 느낄 수 있다. Punk IPA (펑크 IPA) 에서와 같이 상쾌하게 피어오르는 느낌은 덜하다.
  • 자몽스러운 시트러스 홉의 맛이 묵직하게 퍼진다. 쓴맛이 정말 엄청나다. 역시 펑크 IPA가 청량감과 상쾌함을 준다면 Jack Hammer (잭 해머) 는 이보다 훨씬 둔하고 진득한 느낌이다. 밀도있는 홉이 마치 진한 ‘자몽주스’ 의 느낌을 주는 듯 하다. 다시 말하지만 정말 쓰다. 몰트의 존재감은 홉의 충격이 워낙 커서 잘 느낄 수 없었지만 끝맛에서 아주 약간 견과류와 같은 몰트의 기운을 느꼈는데, 생각해보면 이건 착각일까 싶기도 하다. 그 만큼 홉의 헤비펀치가 강했다.
  • 질감은 살짝 무거운 편이나 스펙을 보고 예상했던 수준보다는 덜했다. 탄산은 약간 적은 편.
  • 귤스러운 향기로움이 씁쓸함과 어우러져 상당히 긴 여운을 준다.

BrewDog (브루독) 의 실험정신에 하루하루 놀라고 있다. 잭 해머는 상시 생산 맥주는 아닌 듯 한데 운이 좋게 즐겨 찾는 펍에서 구해 마셔볼 수 있었다. 쓴맛이 무려 200 IBUs. 쓴 라거라고 할 수 있는 Pilsner (필스너) 가 30, 좀 쓰다고 하는 IPA들이 50~70 정도의 수치를 가진다고 봤을 때 200은 정말 충격적이다. 정말 ‘막 만든’ 맥주가 아닌가 싶었지만 이 ‘막 만든’ 맥주가 참 맛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펑크 IPA보다 마음에 들었다. 홉의 성격이 통통 튄다기 보다는 느릿하고 진득하게 향이 퍼져가는 게 일품이다. Sculpin (스컬핀) 처럼 날카롭고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묵직하게 맛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느리지만 한 방이 강한 헤비급 격투기 선수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단, 예전에 리뷰한 Tongue Buckler (108 IBUs) 와 비교했을 때 두 배 더 쓰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걸 보니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쓴맛에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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