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bãr Bok

Posted by 김밖사
2014. 6. 13.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Barbãr Bok (바버 복)
  • 생산: Brasserie Lefèbvre (벨기에 퀘나스트)
  • 장르: Belgian Strong Ale
  • ABV: 8.5%

보정에는 한계가 있다.

쥐포가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낸다.

플래쉬를 켜고 시도해보았으나 결과물은 특별히 나아지지 않았다. 쥐포가 더 가까이 왔다.

따르는 것 마저 실패했다. 맥주에게 미안한 적은 처음이었다.


  • 검은색이긴 한데 완벽하게 새까맣지는 않은 게 뭔가 콜라색(?) 같다고 느꼈다. 거품 생성이 기똥차고 조밀하며 유지력도 좋았다.
  • 첨가되었다고 안내하고 있는 고수향과 꿀향이 상쾌하게 풍기며 연유와 같은 느낌의 효모 향취를 느낄 수 있었다.
  • 무언가 요거트와 같은 인상 이후 Belgian Strong Ale (벨지안 스트롱 에일) 장르의 전형적인 그레이프/베리류의 과일스러움이 전개되며 끝맛에 이르러 알코올이 알싸하게 다가오며 씁쓸함을 남긴다.
  • 살짝 무거우며 찐득한 느낌을 주지만 여느 벨지안 스트롱 에일처럼 묵직하고 목넘김이 부담스럽다는 느낌은 많지 않았다. 탄산은 약간 적은 편.
  • 벨지안 스트롱 에일의 달달한 맛과 함께 알코올의 씁쓸함이 여운으로 남는다.

약간은 정신 없는 상태에서 계획 없이 마시게 된 Barbãr Bok (바버 복) 이다.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마시기에는 확실히 조금 부담스러운 스펙을 가졌고, 지금 생각해보니 진득하게 시음평을 남기지 못한게 조금 안타깝다. 어두운 펍이라 조금이라도 인증 사진의 모습을 남기고자 꽤나 노력했고 이래저래 다양한 시도를 해 보았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옆에 쥐포 안주의 모습만 영 선명하다. 어쨌든, 바버 복은 재료 선택의 다양성이 보장되었던 벨기에 맥주의 좋은 예라고 생각된다. 고수, 광귤과 함께 꿀이 첨가되어 기존의 맥주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인상을 주는데 전반적으로 조화를 잘 이루어냈다고 생각된다. 다시 말하면, 벨지안 스트롱 에일의 특징을 기본 바탕으로 가져가면서 특별한 개성을 잘 살린 맥주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요거트와 같은 느끼함이 조금은 불편하게 와닿아서 깊은 감명을 받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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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e

Posted by 김밖사
2014. 6. 12.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Hite (하이트)
  • 생산: 하이트진로 (대한민국)
  • 장르: Pale Lager
  • ABV: 4.3%


  • Pale Lager (페일 라거) 답게 옅은 노란색. 바디는 맑다. 거품은 따르는 방법에 따라 풍성하게 형성되는 편이다. 밀도는 조금 큰 편이고 유지력은 중간 정도이다.
  • 구수하면서도 달달한 몰트의 향과 함께 가벼운 느낌을 주는 홉이 약간은 꼬릿(?) 한 느낌도 준다.
  • 처음부터 곡물의 고소한 맛이 지배적으로 느껴진다. 홉의 맛은 향에 비해서 존재감이 미약하다고 느껴진다. 전반적으로 상쾌한 느낌을 준다. 약간은 시큼한 인상을 준다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청량감을 주기 위해서 일부러 가벼운 느낌을 준 것 같다.
  • 가벼운 편이지만 싱거운 인상은 없으며 탄산은 역시 강한 편.
  • 여운은 특별히 느껴지지 않는다.

국산 대표 맥주 중 하나인 Hite (하이트) 의 캔 디자인이 바뀌었길래 정말 오랜만에 구입했다. 맛도 바뀌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거품의 상태가 생각보다 좋다고 생각된다. Pilsner (필스너) 정도의 거품을 연상시켰다. 향도 기억 속 예전의 하이트에 비해 조금 더 풍성해 진 느낌을 받았다. 맛에서는 개성 없는 페일 라거 특유의 건조하고 밋밋함을 느낄 수 있는데, 구수한 첫맛이 다른 국산 맥주에 비해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여느 국산 맥주와 다름 없이 큰 감동을 주지는 않으며,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때 청량감을 주기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저렴한 맥주라고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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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 River

Posted by 김밖사
2014. 6. 11.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Wild River (와일드 리버)
  • 생산: Fuller Smith & Turner P.L.C. (잉글랜드 런던)
  • 장르: 미국식 Pale Ale
  • ABV: 4.5%
  • 홉: Liberty (미국), Willamette (미국), Cascade (미국), Chinook (미국)


  • 황금빛과 호박색의 중간쯤 되는 색을 띈다. 바디는 맑으며 거품의 양은 그다지 풍부하지 않았으며 거품의 밀도는 약간 조밀한 편이었지만 유지력이 뛰어나지는 않았다.
  • 몰트의 향보다는 파이니 (Piny) 하고 시트러스한 미국식 홉의 향기가 전반으로 치고 들어온다. 그렇지만 미국식 IPA와 비교하면 강하지 않고 은은한 수준이라고 느껴진다.
  • 미국식 홉을 주로 사용한 만큼 홉의 존재감이 생각보다 상당하다. 첫맛을 지배한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하지만 떫고 거칠다고 느낄 정도로 과하지는 않다. 묘하게도 쓴맛은 같은 Fuller's 맥주인 London Pride (런던 프라이드) 나 ESB보다 약한 듯 하다. 마실수록 몰트의 비중이 커짐을 느꼈다. 몰트는 처음에는  약간 싱거운 듯 하다가 과일스러운 몰트가 서서히 비중있게 다가왔다. 약간은 사과스러운 맛을 가졌다고 느껴졌다.
  • 바디감은 살짝 가벼운 편이며 탄산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 떫지 않은 정도의 씁쓸함이 향긋함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즐거운 여운을 남긴다.

Fuller's 에서 미국 홉을 사용해서 제작한 미국식 Pale Ale (페일 에일) 인 Wild River (와일드 리버) 를 마셔보았다. 미국 홉을 잔뜩 집어넣었다고 한다. 역시 향이나 첫맛에서 기존 Fuller's 맥주들과는 사뭇 다른 인상을 준다. 시트러스하면서도 튀는 홉의 향과 맛이 부족하지 않게 잘 표현된 듯 하다. 과일스러운 몰트의 향과 맛도 이에 묻히지 않을 만큼 마실수록 존재감을 드러내며 한참 마시다보면 홉보다는 몰트의 맛에 집중되엇다. 개인적으로 미국식 페일 에일이라고 하기보단 미국식과 영국식의 좋은 하이브리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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