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may Blue

Posted by 김밖사
2014. 6. 10.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Chimay Blue (시메이 블루)
  • 생산: Bières de Chimay S.A. (벨기에 에노)
  • 장르: Belgian Strong Ale (Tripel)
  • ABV: 9%


  • 건포도색의 바디. 거품은 꽤나 풍부하게 형성되며 유지력은 조금 좋은 편.
  • 향긋하면서도 약간은 느끼한 효모향과 달콤한 베리류 과일의 몰트 단내가 주로 느껴진다. 흔히 독한 벨기에 맥주에서 느껴지는 끈적한 느낌은 그닥 받지 못했다. 홉이 크게 활약한다는 느낌은 없다.
  • 과일과 같은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단맛이 있지만 이전에 리뷰했던 Kasteel 과 같이 과하지는 않았다. 상당한 씁쓸함이 맥주에 진중함을 부여하는 듯 했다. 인공적인 약품 맛 (페놀) 도 중간에 맛의 전개에 화사함을 가미해주었다. 높은 도수를 자랑하는 맥주이지만 알콜맛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
  • 생각보다 심각하게 바디감이 무겁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탄산은 약간 적은 수준에서 중간이라고 기억한다.
  • 씁쓸함과 함께 묵직하고 끈적한 몰트의 향이 입안을 맴돌며 여운을 형성한다. 전형적인 Belgian Strong Ale (벨지안 스트롱 에일) 의 여운이라고 생각한다. 

벨기에의 인증된 수도원 맥주인 Trappist (트라피스트) 맥주 중 가장 인지도가 높다는 Chimay (시메이) 라인업 중 가장 평이 좋은 Chimay Blue (시메이 블루) 제품을 오랜만에 마셔보았다. 일단 밸런스가 아주 일품이고 어디 하나 튀는 부분이 없다. 아주 꽉 차고 묵직한 느낌에 끈적한 느낌을 주는 벨지안 스트롱 에일을 좋아한다면 약간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반대로 Duvel 류의 맥주에 익숙하다면 약간은 느끼하고 묵직하다고 생각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벨지안 스트롱 에일 효모에서 자주 느껴지는 부자연스러운 약품스러운 맛 (페놀) 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시메이 블루에서는 이 맛이 나기는 하되 심하지 않아 오히려 밸런스를 잡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트라피스트 맥주는 그 존재감으로도 '명품 맥주' 라는 인상을 주는데, 시메이 블루는 그 고급스러운 인상을 충분히 가질 자격이 있는 좋은 맥주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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