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lsner Urquell

Posted by 김밖사
2014. 5. 6. 14:49 테이스팅 노트
  • 이름: Pilsner Urquell (필스너 우르켈)
  • 생산: Plzeňský Prazdroj (체코 플젠)
  • 장르: Pilsner
  • ABV: 4.4%
  • 쓴맛: 33 IBUs
  • 홉: Saaz (체코) 를 포함한 Noble 계열


  • 황금빛. 맑음. 거품의 양은 적당하며 조밀한 편. 유지력도 보통보다 조금 좋은 편.
  • 몰트보다는 건초, 싱거운 비스킷과 같은 쌉쌀한 홉의 향이 그윽하게 풍김. 화사한 부분도 충분히 느껴짐.
  • 홉의 쌉쌀한 맛이 출중하지만 지나치지는 않은 정도. 씁쓸함도 아주 적당한 편이다. 화사한 홉의 인상은 향에 비해서는 다소 부족한 편이다. 마실수록 Saaz (자츠) 홉에서 기인한 꿀과 같은 달큰한 맛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홉의 풍부함에서 거친 느낌이 물씬 풍긴다. 몰트는 상당히 과일스럽고 화사하며 고소하게 중간맛과 끝맛을 담당한다.
  • 중간 정도의 바디감에 약간 기름진 듯한 인상을 준다.
  • 끝맛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지만 적절한 쓴맛의 느낌이 좋다.

최초의 Pilsner (필스너) 라고 알려져 있는 Pilsner Urquell (필스너 우르켈). 그 명성답게 필스너 장르를 정의하는 듯한 정석과도 같은 특징을 보여준다. 홉의 향과 맛, 몰트의 과일스러움, 쓴맛의 3박자가 매우 훌륭하다. 시원하게 마실수록 그 쓴맛이 더 강조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꿀과 같은 맛의 존재감이 서서히 나타난다. 비슷한 IBU 레벨을 가진 다른 맥주보다 조금 더 쓰고 거친듯한 인상을 준다. 약간 남성적인 이미지의 맥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쌉쌀한 맛이 강조되는 독일식 필스너와 부드럽고 화사한 맛이 강조되는 벨기에식 필스너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는 느낌. 역시 필스너의 표준을 제시한다는 생각이다. Noble (노블) 계열의 홉에서 느낄 수 있는 향수와 같은 인공스러운 향이 미지근해지면서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개인적으로 이 향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빨리 마시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 관람에 즐겨 마시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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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átor Weizenbier

Posted by 김밖사
2014. 5. 3. 13:01 테이스팅 노트
  • 이름: Primátor Weizenbier (프리마토 바이젠비어)
  • 생산: Náchod Brewery (체코 나호트)
  • 장르: Hefeweizen
  • ABV: 5.0%
  • 홉: Saaz (체코)


  • 색은 밝고 탁하다. 거품은 조밀하게 적절한 양이 형성되며 보통의 유지력.
  • 바나나, 솜사탕과 같은 향기로우면서도 달콤한 효모의 향이 주로 느껴지고 허브스러운 홉의 향도 존재한다. 하지만 향이 크게 풍부하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 역시 맛에서도 바나나 향을 기반으로 한 효모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으며 몰트의 고소함과 향기로움이 뒤를 잇는다. Saaz (자츠) 홉의 꿀과 같은 맛이 끝 무렵 시작되며 역시 다른 Hefeweizen (헤페바이젠) 맥주들에 비해 (약간 더) 씁쓸함을 가졌다고 판단된다 (역시 홉의 역할인듯). 알코올 맛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 바디는 가벼운 편이고 약간은 싱거운 인상 (waterly) 을 주기도 했지만 끈적한 질감도 공존했다.
  • 탄산은 보통보다 약간 강하다고 생각됐다.
  • 여운이 조금 약한편이라 아쉬웠다.

Primátor Weizenbier (프리마토 바이젠비어) 는 주류박람회에서 처음 마셔본 맥주인데 그 인상이 좋아서 제대로 경험해보고자 굳이 파는 곳을 찾아 방문해서 마셔보았다. Pilsner (필스너) 에 주로 사용되는 자츠 홉을 독일식 밀맥주에 구현하였는데 (이게 흔히 있는 일인지는 맥주 경험이 짧아서 장담할 수 없지만) 이게 굉장히 인상이 좋았다. 특히 꿀과 같은 인상을 주는 홉의 특성이 밀 몰트의 고소함과 어우러지는 끝맛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또 체코 지역의 맥주라 그런지 질감이 매우 깔끔해 좋은 물로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아 마시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향기로운 맛 자체가 공격적으로 다가올 정도로 풍성한 스타일을 가진 밀맥주라고는 하기 어렵겠지만 그 자체가 개성이라고 느껴졌고, 앞으로 독일식 밀맥주를 마시고 싶을 때 굳이 찾게 될 좋은 맥주라고 생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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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dinger Dunkel

Posted by 김밖사
2014. 5. 2. 21:5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Erdinger Dunkel (에딩어 둔켈)
  • 생산: Erdinger Weißbräu (독일 에르딩)
  • 장르: Dunkelweizen
  • ABV: 5.3%


  • 어둡지만 검지 않음. 입자가 작지 않은 거품이 풍성하게 생성되지만 유지력이 좋지는 않다.
  • 바나나와 같은 독일식 밀맥주 특유의 효모 향이 나긴 하지만 약하다. 고소한 몰트의 향 또한 올라오지만 잠시뿐.
  • 로스팅된 몰트의 맛이 미미하게 난다. 카라멜과 같은 첫 맛이 싱겁게 끝나고 과일과 같은 향긋함이 스쳐간다. 약간의 알코올 맛도 느낄 수 있었다.
  • 바디는 가볍지만 탄산이 상당히 강한편이다. 귀에 탄산 터지는 소리가 꽤 들릴 정도.
  • 특별한 여운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조금 기대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실망했다. 전반적으로 맛의 존재감이 별로 없고, 탄산이 많아서 맛과 향을 느끼는 데 방해가 될 정도였다. 밀맥주로서의 정체성이 로스팅된 몰트에 의해 많이 묻히는 느낌을 받았다 (이 부분은 맥주 장르에 대한 취향이 반영되었을지도...). 라거스러움을 느낄만큼 진득함이 전혀 없어서 음식과 함께하는 정도의 아주아주 캐쥬얼하고 무난한 맥주라는 생각 뿐이다. 아직 Dunkelweizen (둔켈바이젠) 타입의 맥주를 많이 마셔보지를 못했는데, 여러 종류를 마셔보고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한 뒤 평가해보고 싶다. 지금으로선 인상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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