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oud

Posted by 김밖사
2014. 4. 29. 18:23 테이스팅 노트
  • 이름: Kloud (클라우드)
  • 생산: 롯데 (대한민국)
  • 장르: Pale Lager
  • ABV: 5.0%
  • 홉: Hallertauer 계열의 홉 (독일) 50% 이상 포함


  • Pale Lager (페일 라거) 답게 매우 밝은 색. 금빛보다는 노랗다는 인상. 탁하지 않고 매우 투명하다. 구름과 같은 거품이 특징이기 때문에 Kloud (클라우드) 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설명이 무색하게 거품의 양이 적고 입자가 크며 유지력은 없다시피 하다. 전형적인 한국 맥주의 거품.
  • 향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존재했다. 잼과 같은 달콤한 몰트의 향과 홉의 화사한 향.
  • 구수한 몰트의 맛이 확실히 느껴지며 홉의 경우 존재감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여느 페일 라거와 다르지 않게 인상적이지는 않다. 맛이 없다. 쓴 맛은 거의 없다.
  • 매우 가벼운 바디감. 부드러운 편이다.
  • 탄산은 중간 정도. 한국 맥주 치고는 약간 적은 편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 마시고 난 뒤 여운은 없었다.

새로운 국산 페일 라거. 기존 한국 맥주의 알 수 없는 맛없음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즉, 마셨을 때 한국 맥주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는 정도. 하지만 몰트나 홉의 맛이 확실히 (풍부하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존재감을 나타낸다는 측면에서 다른 한국 맥주보다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다. 공법에 대해서 한 마디 하자면, 오리지날 그라비티는 사실 딱히 자랑할 일이 아니고 좋은 맥주를 위해서는 당연한 것이다. 또한 나는 우리나라 맥주의 바보같은 탄산의 성격이 하이 그라비티 공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맥주를 마셔보니 한국 맥주가 맛없는 이유는 단순히 공법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뭐가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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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oklyn East India Pale Ale

Posted by 김밖사
2014. 4. 27. 14:58 테이스팅 노트
  • 이름: Brooklyn East India Pale Ale (브루클린 이스트 인디아 페일 에일)
  • 생산: Brooklyn Brewery (미국 뉴욕)
  • 장르: IPA
  • ABV: 6.9%
  • 쓴맛: 47 IBUs
  • 홉: Ease Kent Golding (영국), Willamette (미국), Northdown (영국), Centennial (미국)


  • 호박색으로 예상한 것 보다 어두웠으며 탁했다. 보통 밀도의 거품이 많지 않았고 유지력이 약했다.
  • 화사한 꽃향기와 함께 시트러스한 향이 주도적으며 과일, 잼과 같은 몰트의 향도 부분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알코올 향도 올라왔다.
  • 향에서 예상되는 바와는 다르게 시트러스함이 강하지 않아 의외였다. 영국의 플로랄 한 성격의 홉을 주로 사용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홉의 성격을 둘째 치더라도 홉 자체의 존재감이 부족함을 느꼈다. 몰트는 홉 이후 달큰하고 향긋한 맛을 선사했다. 코 끝을 살짝 짜릿하게 할 정도의 매운 맛도 느껴졌으며 알코올 향이 꽤 났다.
  • 중간보다 약간 무거운 정도의 바디감. 살짝 기름진 느낌이 나며 부드럽다. 탄산은 적당한 편.
  • 시큼한 홉의 여운이 조금 남긴 하지만 기대했던 씁쓸한 잔맛은 그다지 나지 않는다.

향에서는 미국식 IPA를 기대하게 했지만 맛에서는 영국식 IPA의 특징이 조금 컸으며 마실수록 오히려 ESB의 느낌을 받아서 전반적으로 굉장히 의아하고 재미있는 맥주였다. 이전에 리뷰한 Brooklyn Brown Ale (브루클린 브라운 에일) 과 함께 생각해 보았을 때 Brooklyn Brewery는 크게 한 쪽으로 튀지 않는 무난한 성격의 맥주를 추구한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다른 라인의 맥주도 마셔봐야겠지만). 나쁘지 않았지만 어중간한 느낌을 많이 받아 IPA를 마실 때 굳이 선택하고 싶은 맥주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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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henstephaner Korbinian (Tap)

Posted by 김밖사
2014. 4. 25. 18:23 테이스팅 노트
  • 이름: Weihenstephaner Korbinian (바이엔슈테판 코리비니안)
  • 생산: Bayerische Staatsbrauerei Weihenstephan (독일 프라이징)
  • 장르: Doppelbock (Lager)
  • ABV: 7.4%
  • 쓴맛: 32 IBUs

어두운 펍에서는 인증사진의 퀄리티를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


  • 검은색. 거품은 풍부하게 생성되며 Guiness (기네스) 질소 거품을 연상시킬 정도로 크리미하고 부드럽다. 유지력도 훌륭해서 다 마실때까지 거품이 살아있었다.
  • 커피를 연상시키는 로스팅된 향기를 가졌다.
  • 몰트에서 오는 맛이 어중간하지 않고 굉장히 뚜렷하다. 로스팅 된 몰트의 맛이 초콜릿과 같은 인상을 주는데 상당히 달아서 다크 초콜릿보다는 카라멜이나 밀크 초콜릿에 비교하는 것이 더 적절할 듯 싶다. 과일잼과 같은 화사한 향도 약간이지만 느낄 수 있었다. 몰트의 성격이 확실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홉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적절한 쓴 맛이 마음에 들었다. 도펠 복 맥주로 상당히 도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알코올 맛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 질감은 약간 무거운 편이지만 부드러웠다. 약간은 끈적한 듯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역시 초콜릿에 비유하는 것이 적절한 듯. 탄산은 적절했다.
  • 맛의 인상이 강한 만큼 여운도 길게 잔류하였다.

한정판 탭으로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마셔본 코리비니안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일단 밀맥주가 아니었고, 그 향이나 맛이 영국식 포터 (스타우트) 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나중에 하면발효 맥주 (라거) 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한 번 더 놀랐는데, 그 향이 꽤나 풍부했기 때문이다 (물론 좋은 에일과 같이 코를 감싸는 정도의 향은 아니지만).  예전에 바이엔슈테판 필스너에 굉장히 실망한 뒤 밀맥주가 아닌 바이엔슈테판 제품은 마시지 않겠다고 다짐한 기억이 있는데 취소해야겠다 (물론 필스너는 마시지 않겠지만). 조금 많이 단 감이 있었지만 개성이 확실했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개인적으로 영국식 맥주를 굉장히 좋아한다. 독일의 바이엔슈테판에서 만족스러운 맥주를 찾은 것이 의외기인 하지만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찾게 될 맥주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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