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steel Donker

Posted by 김밖사
2014. 5. 19. 19:44 테이스팅 노트
  • 이름: Kasteel Donker (카스틸 동커)
  • 생산: Brewery Vanhonsebrouck (벨기에 서플랑드르)
  • 장르: Belgian Strong Ale (Quadrupel)
  • ABV: 11%


  • 어두운 색. 거품의 양은 많지 않았으며 조밀하고 유지력은 보통이었다.
  • 과일, 특히 베리류의 향기가 풍부하다. 새콤달콤한 냄새, 흑설탕과 같은 단내를 느낄 수 있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것과 같은 바나나향이나 초콜릿향은 크게 느낄 수 없었다. 알콜향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 베리류의 과일스러운 맛. 초콜릿과 같은 설탕스러운 단맛이 확 존재감을 드러내가 시작한다. 여느 Belgian Strong Ale (벨지안 스트롱 에일) 처럼 홉의 존재감은 특별히 느낄 수 없었다. 11%의 알코올 수치가 무색하지 않게 상당히 묵직하게 알콜맛이 느껴지는데 첫 입에는 코끝을 확 자극하며 입술이 따가울 정도였다.
  • 입 안에서의 느낌이 그렇게 무겁다고 느끼지는 않았는데 목넘김에서 상당히 묵직하다고 느껴졌다. 탄산은 적은 편이지만 처음 기대했던 것 보다는 조금 있는 편이있다.
  • 쓴맛과 단맛이 잔잔하게 여운을 남긴다. 다크초콜릿을 먹고 난 뒤의 느낌과 상당히 유사한 여운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알콜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알코올이 맥주맛의 일부로 표현되는 독한 맥주,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8도가 넘어가는 맥주는 즐겨 마시지 않는다. 오랜만에 벨기에의 10도가 넘는 Kasteel Donker (카스틸 동커) 를 선택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내 취향은 아니지만 잘 만든 맥주라고 생각된다. 묵직하고 진중한 기운을 풍기면서도 풍부한 과일향을 통해 고급스러운 개성을 표현했다. 단맛이 전반에 걸쳐 강조되는 것이 흠이라면 흠. 끈적한 단맛에서부터 이어지는 알콜향이 조금 느끼하게 다가와서 마지막까지 유쾌하게 마시지는 못했다. 하지만 도수 높은 맥주, 특히 와인스러움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자주 즐길만한 좋은 맥주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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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Peculier

Posted by 김밖사
2014. 5. 18. 12:36 테이스팅 노트
  • 이름: Old Peculier (올드 페큘리어)
  • 생산: T&R Theakston Ltd. (잉글랜드 북요크셔)
  • 장르: Old Ale
  • ABV: 5.6%
  • 쓴맛:  32 IBUs
  • 홉: Fuggle 외 영국 홉들


  • 까만색. 거품의 양은 적절하고 밀도는 보통이며 유지력이 좋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 향이 굉장히 풍부한데, 긴 숙성기간에서 비롯된 쉰내가 마치 와인과 같이 풍부한 베리류의 과일향과 어우러진다.
  • 맛도 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역시 와인을 연상시킬 정도로 풍부한 과일스러움을 자랑하며 신맛이 꽤 진하다. 색깔에서 예상되는 견과류나 한약스러운 맛은 나지 않는다. 달콤함의 비중이 꽤 크다. 필스너 정도의 쓴맛이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Fuggle (퍼글) 홉을 쓴 만큼 홉이 튀지 않고 은은한 밸런스를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듯. 알코올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 중간보다 약간 무거운 수준의 질감에 탄산도 꽤 있는편이라고 느껴졌다.
  • 적절한 쓴맛, 달콤한 몰트의 향, 은은한 영국 홉의 기운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여운을 이뤘다.

Old Ale (올드 에일) 은 우리나라에서 김장을 담그듯 영국에서 두고두고 마실 맥주를 양조해 두는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오랜 숙성기간 탓인지 상당한 신맛 (쉰내) 를 느낄 수 있다. 와인을 연상시키는 풍부한 그레이프/베리향을 느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약간은 Belgian Strong Ale (벨지안 스트롱 에일) 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부담스럽지 않은 쓴맛이 마음에 들었다. 전반에 나서지 않는 영국 홉도 맛의 조화를 도우며 그 특징이 잘 녹아들었다고 보여진다. 올드 에일 특유의 중후한 맛도 일품이다. 밸런스가 잘 갖춰진 영국식 에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가까운 마트에서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 연거푸 마시기는 좀 어려운 무게감이나 맛의 복잡도가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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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eith's Original Ale

Posted by 김밖사
2014. 5. 17. 15:46 테이스팅 노트
  • 이름: Monteith's Original Ale (몬티스 오리지날 에일)
  • 생산: Monteith's Brewery Company (뉴질랜드 그레이마우스)
  • 장르: Pale Ale
  • ABV: 4.0%


  • 갈색빛이 돌며 붉으스름하게 어두운 빛깔을 가졌다. 탁하지 않은 바디. 거품의 양은 적었고 밀도는 중간보다 약간 조밀한 편이고 유지력은 그리 길지 않았다.
  • 과일스러운 단내를 주로 느낄 수 있었다. 카라멜, 블랙베리 등 라벨에 표시된 그대로의 향을 느낄 수 있었다. 홉의 향은 존재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편은 아니었으며 의외로 알콜향이 아주 살짝 느껴졌다.
  • Pale Ale (페일 에일) 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으로 맛이 약하다고 생각된다. 몰트에서 기인한 달달하고 구수한 맛이 느껴지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고, 홉 역시 존재감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 약간 가벼운 바디감. 물과 같은 약간 싱거운 질감을 가졌다. 탄산을 꽤 센 편.
  • 재료의 여운은 크게 느낄 수 없었지만 미약하게나마 씁쓸함이 심심함을 달래주었다.

전에 리뷰했던 Barrel Trolley Pale Ale과 상당히 유사한 인상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너무 싱거운 느낌을 준다고 생각된다. 음식과 함께한다면 음식 맛에 묻혀 탄산수같이 되버릴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렇게 대놓고 묽은 스타일이 페일 에일의 한 갈래로서의 장르적 특성인가 싶기도 하다. 같은 장르의 다른 제품들을 다양하게 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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