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ulpin (Tap)

Posted by 김밖사
2014. 6. 2. 01:03 테이스팅 노트
  • 이름: Sculpin (스컬핀)
  • 생산: Ballast Point Brewery (미국 캘리포니아)
  • 장르: 미국식 IPA
  • ABV: 7.0%
  • 쓴맛: 70 IBUs


  • 황금색이나 귤색으로 묘사할 수 있을 것 같으며 약간 탁하다. 거품 입자는 약간 큰 편이며 유지력은 훌륭하다고 보여진다.
  • 굳이 코를 대지 않아도 엄청난 홉의 향이 공격적으로 다가온다. 귤, 자몽과 같은 전형적인 미국식 홉의 향이다.
  • 맛에서도 역시 귤과 같은 시트러스한 홉이 공격적으로 맛을 뽐낸다. 이후 약간 달달한 몰트의 맛이 나기가 무섭게 거칠고 떫은 스타일의 쓴맛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목넘김도 약간은 부담을 주는게 부드럽게 넘어가는 스타일의 맥주는 아닌 것 같다. 몰트의 달콤함은 질감으로만 느껴지는 정도라고 묘사할 수 있을 것 같다.
  • 질감은 살짝 무겁고 탄산은 중간보다 약간 적은 편이라고 기억한다.
  • 화사한 홉의 향과 꽤 강한 쓴맛이 오래 여운을 남긴다.

미국식 IPA의 끝판왕 중 하나라는, 이제는 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Sculpin (스컬핀) 을 오랜만에 다시 마셨다. 서빙되는 중에도 홉의 향이 코를 자극할 정도로 홉의 공격성(?)이 꽤 강하다고 생각되는 IPA이다. 모든 미국식 IPA를 다 마셔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내가 여태껏 마셔본 제품들 중에서는 가장 거칠다고 생각된다. 여기저기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도 이러한 특징이 IPA의 성격에 잘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홉으로 시작해서 홉으로 끝나는 미국식 IPA를 가장 잘, 약간은 과장되게 표현한 맥주라고 생각되며 개인적으로 병제품보다 탭으로 마시는 편을 훨씬 선호한다. 임팩트 있는 특별한 성격의 맥주를 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맥주 중 하나이다. 거칠고 쓰기 때문에 음용성 자체도 뛰어난 편은 아니라는게 흠이다. 다소 가볍게 마실 수 있는 IPA를 찾는다면 Brewdog의 Punk IPA 편을 더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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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B

Posted by 김밖사
2014. 5. 28. 22:45 테이스팅 노트
  • 이름: ESB (Extra Special Bitter) [엑스트라 스페셜 비터]
  • 생산: Fuller Smith & Turner P.L.C. (잉글랜드 런던)
  • 장르: ESB (Extra Special Bitter)
  • ABV: 5.9%
  • 쓴맛: 35 IBU


  • 색은 진한 호백색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거품의 양은 적절하고 여러 크기의 입자가 혼재하며 유지력은 좋은편이라 생각된다.
  • 달달한 과일향기가 풍부하며 홉의 허브, 풀과 같은 향기를 은은하게 느낄 수 있다. 알싸한 알콜향이 살짝 어우러진다.
  • 과일과 같은 몰트의 맛이 그라시 (grassy) 한 홉과 어우러져 상쾌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신선하게 다가오는데, 이 맛이 아주 약한 알콜맛과 어우러지는게 정말 일품이다. 끝맛에서는 고소한 견과류의 맛이 살짝 나타난다.
  • 살짝 무게감이 있다고 느꼈으며 입 안에서 미끄러지는 듯한 기름진 질감도 느껴졌다. 탄산은 꽤 적었다.
  • 달콤한 몰트의 맛과 고소한 견과류가 적절한 씁쓸함과 함께 꽤 오래 지속하였다.

그 자체로 장르가 된 최고의 맥주 중 하나인 ESB를 드디어 병제품으로 마셔볼 수 있었다. 형제격이라고 할 수 있는 London Pride (런던 프라이드) 에 비해 조금 더 진중하면서도 고소한 느낌을 준다. 역시 맛의 조화로움이나 밸런스가 거의 완벽에 가깝다.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런던 프라이드에 비해 특별히 더 쓰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제품이 말하는 Extra Special은 더 쓰다의 의미보다는 더 독하다, 즉, Strong 함을 의미한다고 보여진다. 어쨋든 맥주 자체가 스페셜한 것은 확실하다. 같은 Fuller's 사의 런던 프라이드와 생김새 비슷한 형제로 비유하면, 런던 프라이드가 동생이고 ESB가 진득한 형과 같은 이미지로 다가왔다. 전에는 런던 프라이드를 더 좋아했는데 시간이 가고 다양하고 진한 맥주들을 경험할수록 ESB가 더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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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Pride

Posted by 김밖사
2014. 5. 27. 18:28 테이스팅 노트
  • 이름: London Pride (런던 프라이드)
  • 생산: Fuller Smith & Turner P.L.C. (잉글랜드 런던)
  • 장르: 영국식 Pale Ale (Bitter)
  • ABV: 4.7%
  • 쓴맛:  33 IBUs
  • 홉: Target (영국), Challenger (영국), Northdown (영국)


  • 색은 붉은편이며 맑다. 거품의 양은 적당하거나 조금 풍성하고 밀도는 꽤 조밀했으며 유지력은 좋았다. 고운 거품층이 계속해서 유지되었다.
  • 과일향이 풍부하며 달달한 향을 덩달아 느낄 수 있다.
  • 풍부하지만 과하지 않은 몰트의 과일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잼과 같은 달콤함도 느껴지고 견과류를 연상시키는 고소한 끝맛이 아주 살짝 나타난다. 영국식 홉의 특징이 전반적으로 담아져있다. 튀지 않으면서도 은은하게 풍성하고 씁쓸함이 아주 적절하게 다가온다. 끝맛에 피맛(?)과 같은 비릿한 금속의 맛이 느껴지는데 이마저도 조화롭다.
  • 아주 적당한 바디감을 지녔으며 탄산은 중간보다 약간 적은 편이었다.
  • 씁쓸하면서 견과류와 같은 고소한 끝맛이 미약하게 잔류하였다.

마실수록 맛있어지고 자꾸 마시고 싶은 아주 훌륭한 맥주 중에 하나다. 그 동안은 탭으로만 접해왔는데, 처음으로 병제품을 구해 마셔보았다. 역시 맥주의 중심이라고 불릴 수 있을 만큼 풍성한 밸런스가 좋다. 몰트가 주는 향긋함, 달콤함, 고소함의 삼박자가 출중하고 홉의 존재감이나 씁쓸함의 정도 역시 좋다고 보이며 바디감과 탄산의 정도도 매우 적절해서 입 안에서 계속 굴리게 되는 맥주다. 실제로 입에 머금고 있을수록 그 다양하고 풍성한 맛이 골고루 느껴지는데 그게 참 훌륭하다. 개인적으로는 탭으로 마시는 쪽이 좀 더 진하고 맛있다고 느껴지지만 병으로도 충분히 그 향과 맛을 즐길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맥주를 잘 모르는 초보자들부터 맥주 전문자들까지 모두 좋아할만한 훌륭한 맥주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단, 임팩트있고 개성있는 맥주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지루한 맥주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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