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gal Lancer (India Pale Ale)

Posted by 김밖사
2014. 6. 3.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Bengal Lancer (벵골 랜서) [수입명: India Pale Ale]
  • 생산: Fuller Smith & Turner P.L.C. (잉글랜드 런던)
  • 장르: 영국식 IPA
  • ABV: 5.3%


  • 진한 호박색을 띄며 약간 탁하고 적절한 양의 조밀한 거품이 보통의 유지력을 가지고 형성된다.
  • 영국식 IPA 답게, 게다가 Fuller's 제품답게 몰트에서 비롯한 과일스러운 단내가 충분하게 느껴진다. 구수하다는 인상도 약간. 홉의 성격은 미국식과는 역시 다르게 시트러스함은 특별히 느낄 수 없고 후레시한 향이 가볍게 퍼지는 형태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 Fuller's 맥주 특유의 풍부한 몰트맛을 느낄 수 있으며 견과류의 맛도 느껴진다. IPA 답게 역시 홉의 존재감이 확실하다. 시트러스하게 전반에 튀어오르지 않고 전체적인 맛을 감싸안는듯한 느낌의 영국 홉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약간 꼬릿(?) 하면서 시큼한 맛도 느껴지며 화사하면서 가볍다. 쓴맛도 충실히 활약한다. 알콜맛이 가끔 약하게 나타난다.
  • 약간 무거운 질감에 떫은 끝맛과 함께 쓴맛이 진행된다. 탄산은 약간 적은 편.
  • 견과류의 고소함과 씁쓸함, 비릿한 금속스러운 끝맛이 어우러져 여운을 남긴다.

영국에서는 Bengal Lancer (벵골 랜서) 라는 이름으로, 다른 국가에는 India Pale Ale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맥주이다. 기존의 Fuller's 맥주에 홉을 '더했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영국 홉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 좋은 역할을 하는 맥주라고 생각된다. 미국식 IPA에서 흔히 기대하는 시트러스한 성격의 홉이 공격적으로 펼쳐지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홉이 주인공이라기보단 맛의 빈자리를 가득 (약간은 과하게) 채우는 듯한 역할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 IPA가 단순히 '홉 맛' 으로 마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듯 몰트의 맛과 밸런스 좋게 어우러지는 인상이 괜찮았다. 단, 같은 장르의 Meantime IPA와 비교해 보았을 때 홉의 존재감이 조금은 약하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IPA가 미국의 대표적 장르가 된 것 같아서 조금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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