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ø - Chad Beer (Tap)

Posted by 김밖사
2014. 7. 28.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Fanø - Chad Beer (페뇌 - 차드 비어)
  • 생산: Fanø Bryghus (덴마크 페뇌)
  • 장르: IPA
  • ABV: 5.5%


  • 오렌지색에 탁하지만 심하지는 않다. 거품은 적고 유지력도 별로였다.
  • 시트러스한 홉의 향이 은은하지만 영 약했다. 달콤한 몰트의 향도 특별히 느낄 수 없었다. 전반적으로 향이 약했다.
  • 떫은 홉의 존재감이 질감으로 적절히 느껴지고 기운은 시트러스하다기보단 리치류의 열대과일 쪽에 더 가깝다. 이후 구수한 몰트맛이 나타난다. 맛의 전개는 빠르고 간결했다.
  • 무게감은 중간 정도이며 탄산은 꽤 있는 편이었다.
  • 끈적한 열대과일스러움이 씁쓸함과 어우러져 여운을 이루었다. IPA 답게 쓰기는 했지만 엄청나지는 않았다.

Chad Beer (차드 비어) 는 Chad Paton (차드 파톤) 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양조장에 의뢰하여 생산되는 맥주이다. 이러한 형태의 맥주 양조자를 Client Brewer라고 부른다고 한다. 어쨌든 꾸준히 생산되는 상업맥주라고 하기가 조금 애매한 면이 있기 때문에 맛은 보되 기록을 할지 말지 상당히 고민을 했다. 적절히 조사해 본 결과 상시 제품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병제품도 꾸준히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면으로 보아 상업맥주를 평가하는 기준에 맞추어도 괜찮을 거라 생각하여 본 글을 작성한다. 서론이 길었지만 불행하게도 개인적으로는 별로 만족스럽지 못한 맥주였다. IPA에서 기대하는 거친 홉의 기운이나 입 안 가득 풍성한 맛의 팔레트를 특별히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상당히 싱겁고 이렇다 할 특징이 없었다. 음식과 함께라면 적절하지만 맥주 자체만으로 만족을 느끼기에는 조금 아쉬운 맥주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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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son à la Provision (Tap)

Posted by 김밖사
2014. 7. 27.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Saison à la Provision (세종 아 라 프로비지옹)
  • 생산: Burning Sky (잉글랜드 루이스)
  • 장르: Saison
  • ABV: 6.5%


  • 밝은 노란색의 바디를 가졌다. 매우 조밀해서 크리미하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의 좋은 거품이 얇은 층을 이루며 형성된다. 자체의 유지력은 약한 편이었지만 꾸준히 얇은 층이 형성되었다.
  • 사탕스러운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몰트의 향과 허브와 같이 쌉쌀한 홉의 인상이 마치 좋은 독일식 밀맥주를 연상시킨다.
  • 맛에서도 역시 독일식 밀맥주처럼 향기롭고 고소한 첫인상을 준다. 이후 상당히 시원한 인상의 고수, 민트와 같은 허브의 인상이 이어진 뒤 꽤 상당한 쓴맛이 은은하게 퍼지기 시작한다. 시원한 허브의 인상은 특별히 그 재료들이 첨가되었다기 보다는 Saison (세종) 효모에서 오는 특이한 인상인 것으로 생각된다.
  • 살짝 가벼운 바디감을 가졌으며 자글자글한 탄산이 꽤 강한 편이었다.
  • 여운에서도 솜사탕을 먹고 난 뒤처럼 달달한 몰트의 기운과 쓴맛이 꾸준히 지속되었다.

스페인에서 마신 네 번째 맥주는 벨기에의 노동주, 우리나라로 따지면 막걸리 정도로 대응시킬 수 있는 Saison (세종) 장르의 맥주인 Saison à la Provision (세종 아 라 프로비지옹) 이다. 특이하게도 벨기에가 아닌 잉글랜드의 Burning Sky라는 곳에서 생산되었다. 세종 장르의 맥주는 처음 마셔보는 것이었는데 그 첫인상은 상당히 좋았다. 고소한 독일/벨기에식 밀맥주의 인상에 효모에서 비롯한 시원한 (refreshing) 기운이 더해져 말 그대로 힘든 일을 하다가 한 잔 생각날 법한 기분 좋은 맥주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세종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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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quid Confidence (Tap)

Posted by 김밖사
2014. 7. 26.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Liquid Confidence (리퀴드 컨피던스)
  • 생산: To Øl (덴마크 코펜하겐)
  • 장르: Imperial Stout
  • ABV: 12.3%


  • 색은 검고 갈색의 거품이 적절한 양으로 형성되며 유지력은 보통이다.
  • 커피향, 다크 초콜릿향이 나는데 커피향이 상당히 강하다. 약간은 허브스러운 홉의 향과 연유, 우유와 같은 효모의 향도 뒤따른다. Stout (스타우트) 장르의 맥주 치고는 상당히 향이 튀며 강하다.
  • 개인적으로 엄청 달았다. 알콜맛이 맵게 첫인상을 때리고 로스팅된 고소한 몰트의 인상과 커피스러운 맛이 그 뒤를 잇는다. 전체적으로 한약 같은 진한 맛을 주는데 개인적으로는 단맛과 함께 쌍화탕이 연상되었다.
  • 무거운 편으로 기억되며 탄산은 중간보다 약간 적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한약과 같은 진한 허브의 인상, 알콜의 씁쓸함과 엄청난 단맛이 함께 여운을 형성한다.

스페인에서 마신 세 번째 맥주는 바르셀로나의 유명한 펍에서 마신 덴마크의 Liquid Confidence (리퀴드 컨피던스) 이다. 당시 컨디션이 굉장히 안 좋은 상태였는데도 그 때가 아니면 왠지 마셔볼 기회가 더 이상 없을 것 같아 12.3%의 무시무시한 도수의 이 맥주를 무리해서 마셔보았다. 덕분에 신중하게 노트하지 못하고 대부분 기억에 의존해 이번 노트를 작성하게 되었다. 맥주 자체는 리퀴드 컨피던스라는 맥주의 이름과 부합하게 향과 맛, 도수에서 모두 강한 인상을 주었다. 풍부함에 있어서는 만족스러웠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달았던 것이 아쉬웠다. 이전에 리뷰했던 Cusqueña Malta (쿠스퀘냐 몰타) 도 너무 달아서 다 마시기가 어려웠는데, 이 맥주 역시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 물론 단맛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훌륭한 Imperial Stout (임페리얼 스타우트) 장르의 맥주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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