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mbergen Double-Ambrée

Posted by 김밖사
2014. 7. 23.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Grimbergen Double-Ambrée (그림버겐 더블)
  • 생산: Kronenbourg Brewery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 장르: Abbey Ale (Dubbel)
  • ABV: 6.5%
  • 쓴맛: 22 IBUs
  • 특이사항: 갈색설탕, 카라멜 색소, 포도당 시럽 첨가


  • 생각보다 많이 검다. 콜라색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튤립잔에 따랐음에도 불구하고 거품은 그리 많이 형성되지 않으며 유지력 또한 인상적이지 않다.
  • 말린 베리류, 건포도와 같은 향이 전반에 나서고 이후 상당히 달달한 과일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카라멜, 흑설탕과 같은 그을린 듯한 단맛이 그 뒤에 숨어 가끔 느껴진다. 약간은 허브 (herbal), 풀 (grassy) 과 같은 홉의 존재감이 느껴지기는 하나 아주 미약한 수준이다.
  • 일반적인 Belgian Strong Ale (벨지안 스트롱 에일) 또는 Abbey Ale (아비 에일) 에서 느낄 수 있는 과일스러운 몰트의 맛, 특히 베리의 인상이 적절히 느껴지나, St. Bernardus Apt 12 (신트 버나두스 압트 12) 와 같은 독한 아비 에일에 비해서는 상당히 묽은 느낌을 준다. 벨기에 맥주 특유의 효모 인상 역시 상당히 적다. 이후 살짝은 떫은 질감과 함께 흑설탕과 같은 뒷맛이 확실히 느껴지지만 특별히 쓰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 질감은 조금 무거운 편이지만 같은 장르의 다른 맥주들과 비교하면 가볍다고 생각된다. 탄산은 보통이거나 약간 적다고 느꼈는데, 무엇보다 탄산의 입자가 상당히 작다고 생각되었다.
  • 사실 깊은 맛이 조금 부족한 만큼 여운도 약간 적은 편이다. 달달한 인상이 여운으로 남는다.

벨기에에서는 상업화되지 않은 수도원 맥주를 Trappist (트라피스트) 맥주 (정식으로는 Trappist Abbey) 라고 부르고 상업화된 수도원 맥주를 아비 에일이라고 부른다. Grimbergen Double-Ambrée (그림버겐 더블) 은 아비 에일 중 하나이며 현재는 벨기에와 프랑스에서 각각 생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에 들어와 마트에서 판매되는 것은 프랑스 Kronenbourg (크로넨버그) Brewery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이 맥주의 가장 큰 특징은 내가 마셔본 아비 에일 중 가장 묽은 인상을 준다는 것이었다. 깊은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심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벨기에의 진한 에일이 마실때마다 항상 좀 부담스러웠던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더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기도 하다. 벨기에 Dubbel (더블) 장르만 해도 특유의 효모 향취나 맥즙 농도 때문에 음용성이 상당히 떨어지게 마련인데, 이 제품은 더블 장르이면서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여러 잔 마시기에도 크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가격이 상당히 싸서 가격 때문에라도 자주 찾을만한 좋은 맥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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