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Eye

Posted by 김밖사
2014. 9. 3. 22:01 테이스팅 노트
  • 이름: Big Eye (빅 아이)
  • 생산: Ballast Point (미국 캘리포니아)
  • 장르: IPA
  • ABV: 7%
  • 쓴맛: 71 IBUs
  • 홉: Columbus (미국), Centennial (미국)


  • 붉은 빛을 띄는 호박색에 탁하긴 하지만 그리 심하지 않다. 구리색이라고 표현해도 괜찮을 듯 하다. 거품의 입자는 크며 적절히 형성된 뒤 금방 사그러들지만 얇은 층이 지속된다.
  • 향이 상당히 강해서 코를 굳이 가져다 대지 않아도 그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시트러스, 열대과일, 솔의 향이 적절히 조화롭게 이루어지며 카라멜스러운 달콤한 몰트의 향이 은은하게 뒤를 감싸는 형태이다. 연유와 같은 발효향도 살짝 느낄 수 있다.
  • 몰트의 존재감이 뚜렷하지만 떫은 홉이 곧바로 이어져 묘한 조화를 이룬다. 자몽과 같은 시트러스함 보다는 리치, 망고스틴과 같은 열대과일에 솔 (piney) 같은 상쾌하면서도 짭짤한 인상이 주를 이룬다. 개인적으로는 끝맛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 상당히 쓰긴 하지만 달달한 몰트가 적절히 완충 작용을 해서 ‘즐길만한 쓴맛’ 의 표준을 제시하는 것 같다.
  • 살짝 무거운 편에 탄산은 약간 적은 편이다.
  • 떫떠름한 쓴맛이 상쾌하면서도 끈적한 홉의 기운과 어우러져 상당히 긴 시간 여운을 형성한다.

좋은 미국식 IPA의 표준과 같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강하고 거친 홉의 맛을 표현하면서도 너무 홉에만 치우치지 않고 몰트와의 적절한 조화를 잘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형제격 맥주라고 할 수 있는 Sculpin (스컬핀) 과 비교하면 조금 더 점잖은 스타일을 가졌다고 묘사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에 여러 잔 마시기에는 역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여러 병 사다두고 자주 마시고 싶은 맥주임에는 틀림 없다. 병제품은 개인적으로 스컬핀보다 더 자주 찾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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