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울 국제 와인 & 주류 박람회

Posted by 김밖사
2014. 4. 20. 22:25 행사

4월 19일 public day에 2014 서울 국제 와인 & 주류 박람회를 방문하였다. 사전 등록을 통해 17,000원에 입장 (현장 등록은 25,000원). 

와인 부스가 주를 이루고 있다.

쉽게 접하기 힘든 수입 맥주를 경험하기 위해서 방문하였으므로 다른 주류는 시음하지 않았다. 아래는 맥주 부스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

영국 민타임

영국 민타임

영국 민타임 (Meantime). 영국식 맥주의 정석을 고수하고 있는 곳이다. IPA와 런던 포터를 시음. 큰 개성은 없지만 해당 장르의 특징을 가장 잘 묘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하는 브루잉 회사이다.

한국 세븐브로이

한국 세븐브로이. 개인적으로 처음 경험해봤는데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한국 맥주임을 감안하면 훌륭했다. 나중에 전문점을 방문해 볼 계획이다.

일본 코에도

요즘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본 코에도 (Coedo). 다양한 라인을 보유하고있지만 라거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이 가지 않았다.

미국 허니 브라운

미국 허니 브라운 (Honey Brown).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가볍게 음식과 함께 하는 스타일의 맥주라고 생각한다.

미국 하와이의 코나 브루잉 컴퍼니 제품들

미국 코나 브루잉 컴퍼니의 제품들. 하와이 기반 맥주답게 화사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특별히 관심이 가지는 않아 현장에서 시음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차근차근 테이스팅 해 볼 예정이다.

벨기에 다스

이번에 새로 소개된다는 벨지안 에일 다스 (Daas). 유기농 재료를 사용했다는 것을 강조한 마케팅을 하고 있었다. 시음해본 결과 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중에 정식으로 구입해서 테이스팅 해 볼 예정.

미국 발라스트 포인트

미국 발라스트 포인트 부스. 빅아이와 칼데라 페일 에일을 시음할 수 있엇다. 빅아이는 원래 괜찮은 맥주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처음 마셔본 칼데라 페일 에일은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맥주 부스들

맥주 세미나

유익했던 맥주 세미나. 세부적인 내용은 익숙했지만 연사분께서 잘 정리해서 소개해 주셨기 때문에 재미있었다. 세미나 도중 시음의 기회를 주신 체코의 프리마토 바이젠의 맛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프리마토는 처음이었는데, 라거와 바이젠 모두 다시 입수해서 경험해봐야겠다.

이 외에도 사진으로 직접 담지는 않았지만, 쉬마이 (Chimay) 레드, 사탄 (Satan) 등의 벨지안 에일과 로그 (Rogue), 크래프트 비어 연합의 흑장미 등을 시음했다. 개인적으로 벨지안 에일은 10도에 육박하는 제품들을 주로 마시다 보니 쉬마이 레드나 사탄은 조금 싱거운(?) 듯 한 인상을 받았다. 한편 이태원 사계 펍에서 출장나온 흑장미의 맛이 기대보다 훌륭해서 놀랐다. 나중에 방문해서 제대로 마셔볼 계획이다.

개인적으로 해당 수입 업체의 모든 라인을 맛 볼 수 있었으면 했는데 생각보다 시음 선택의 폭이 좁아서 굉장히 아쉬웠다. 몇몇 부스에서는 시음 행사를 하는 것을 아까워 하는 듯한 인상도 주었다. 국산 맥주 회사에서도 자사의 새로운 에일 라인을 소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을텐데 왜 참여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또한 이른 시간부터 시음을 잔뜩 하고는 진상을 부린다거나 치킨을 사들고와서 테이블을 점령한다거나 하는 등 몇몇 방문객들의 행동이 눈살을 찌뿌리게 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맥주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이제는 집 근처의 마트에만 가도 훌륭한 맥주들을 다양하게 구할 수 있게 되었고, 개성있는 하우스 맥주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내년 주류 박람회에서는 더 다양한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