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 Coast IPA

Posted by 김밖사
2014. 7. 8.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West Coast IPA (웨스트 코스트 IPA)
  • 생산: Green Flash Brewing Company
  • 장르: 미국식 IPA (West Coast IPA)
  • ABV: 7.3%
  • 쓴맛: 95 IBUs
  • 홉: Simcoe (미국), Columbus (미국), Centennial (미국), Citra (미국), Cascade (미국)


  • 탁한 호박색.거품은 꽤나 풍성하게 형성되며 거품의 입자는 중간 정도이지만 유지력은 상당히 준수하다.
  • 처음 따를 때는 자몽이나 귤과 같은 시트러스함이 퍼졌지만 금방 휘발하는 느낌이며 솔 향 (piney), 약간의 흙 (earthy) 스러움과 그라시한 (grassy) 홉의 존재감이 지배적으로 코를 자극한다. 생각보다 향이 튀지는 않는 느낌. 몰트의 존재감은 달콤한 감을 주는 정도에 머문다.
  • 상당히 거칠고 떫은 홉의 맛이 펀치를 날린다. 이후 몰트의 달달한 인상이 뒤를 감싸주는 느낌으로 인상을 주고 상쾌하면서도 매운 끝맛이 코끝에 찡한 마지막 자극을 준다. 이후 상당한 씁쓸함이 밀려온다.
  • 무게감은 중간 정도. 생각보다는 조금 가벼운 듯 했다. 탄산은 적은 편.
  • 상당한 강도의 쓴맛이 열대과일과 같은 잔맛과 함께 입 안에 오래 지속된다. 정말 쓰다.

나는 미국식 IPA 하면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Sculpin (스컬핀) 을 먼저 떠올린다. 자몽, 귤과 같은 시트러스한 향이 지배적이고 몰트가 적절히 밸런스를 갖춰주는 좋은 맥주이다. 개인적으로 스컬핀의 홉 스타일이 상당히 거칠다고 생각해왔는데, West Coast IPA (웨스트 코스트 IPA) 를 마시고는 스컬핀이 상당히 준수하고 밸런스 좋은 IPA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말 그대로 ‘홉 맥주’ 다. 처음 향을 맡아 보았을 때는 생각보다 미국 홉 특유의 시트러스한 인상이 덜 하다 싶었는데 맛을 보니 솔 향과 같은 화사하고 시원한 스타일의 홉이 걱정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지나치게 시트러스한 미국식 IPA들이 조금 느끼하게 다가올 때가 많은데 이 맥주는 개운하고 신선한 느낌으로 홉이 다가왔다. 웨스트 코스트 IPA는 그 자체가 장르가 될 정도로 강렬한 개성을 가졌으며 이제는 미국의 IPA 하면 가장 먼저 이 맥주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쓴맛이 지나치게 강조된 면이 없지 않은 것 같아 살짝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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