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 Miguel Pale Pilsen

Posted by 김밖사
2014. 7. 9.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San Miguel Pale Pilsen (산 미구엘 페일 필젠)
  • 생산: San Miguel Brewing Inc.
  • 장르: Pilsner (필스너)
  • ABV: 5%


  • 황금빛. Pale Pilsen (페일 필젠) 이라길래 많이 연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다. 중간 입자의 거품이 적절히 형성되고 유지력은 약간 좋지 않은 편.
  • 확실히 일반 Pale Lager (페일 라거) 보다는 홉의 허브스럽고 쌉쌀하며 비스킷 같은 건조한 향이 강하지만 또 정통 Pilsner (필스너) 들과 비교하면 많이 약하다. 새콤하고 달달한 몰트의 향이 뒤를 잇는다. 예상대로 향이 엄청 강하지는 않다.
  • 역시 홉보다는 전반적으로 곡물의 고소함이 강하며 특히 끝맛을 잔잔한 고소함이 상당히 묵직하게 메워준다. 우유같은 신선한 첫맛이 인상적이며 중간에 새콤하게 치고 들어오는 몰트의 기운이 괜찮았다. 홉은 허브나 꽃과 같은 상쾌한 인상을 주로 준다.
  • 비슷한 다른 맥주들에 비해서는 조금 무거우며 밀도있는 느낌. 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에서는 결코 무겁지 않다. 탄산은 많은 편.
  • 쓴맛이 특별히 부각되지 않는 만큼 쓴 여운은 적은 편이며 곡물의 고소함이 살짝 남는다.

필리핀의 국민 맥주인 San Miguel (산 미구엘) 을 마셔보았다. 공식 홈페이지를 보니 ‘The Standard of Beers’ 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던데 그 말대로 따지고 보면 비슷한 맥주들 가운데서는 꽤나 표준이라 할 만한 안정감을 주는 맥주가 아닌가 한다. 페일 필젠이라는 필스너도 아니고 페일 라거도 아닌 장르임을 주장하고, 실제로 맛도 그 중간 정도 되는 것 같아서 묘하긴 하다. 페일 필젠이라 했을 때는 Dortmunder (도르트문더) 나 Helles (헬레스) 스러운 맥주를 기대했는데 특별히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은근한 개성이 느껴지는 맥주이다. 음식과 함께 하기에도 적절하며 스포츠 경기를 보는 데에도 기분 좋게 들이킬 수 있는 다방면에서 찾을만한 맥주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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