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Peculier

Posted by 김밖사
2014. 5. 18. 12:36 테이스팅 노트
  • 이름: Old Peculier (올드 페큘리어)
  • 생산: T&R Theakston Ltd. (잉글랜드 북요크셔)
  • 장르: Old Ale
  • ABV: 5.6%
  • 쓴맛:  32 IBUs
  • 홉: Fuggle 외 영국 홉들


  • 까만색. 거품의 양은 적절하고 밀도는 보통이며 유지력이 좋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 향이 굉장히 풍부한데, 긴 숙성기간에서 비롯된 쉰내가 마치 와인과 같이 풍부한 베리류의 과일향과 어우러진다.
  • 맛도 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역시 와인을 연상시킬 정도로 풍부한 과일스러움을 자랑하며 신맛이 꽤 진하다. 색깔에서 예상되는 견과류나 한약스러운 맛은 나지 않는다. 달콤함의 비중이 꽤 크다. 필스너 정도의 쓴맛이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Fuggle (퍼글) 홉을 쓴 만큼 홉이 튀지 않고 은은한 밸런스를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듯. 알코올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 중간보다 약간 무거운 수준의 질감에 탄산도 꽤 있는편이라고 느껴졌다.
  • 적절한 쓴맛, 달콤한 몰트의 향, 은은한 영국 홉의 기운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여운을 이뤘다.

Old Ale (올드 에일) 은 우리나라에서 김장을 담그듯 영국에서 두고두고 마실 맥주를 양조해 두는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오랜 숙성기간 탓인지 상당한 신맛 (쉰내) 를 느낄 수 있다. 와인을 연상시키는 풍부한 그레이프/베리향을 느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약간은 Belgian Strong Ale (벨지안 스트롱 에일) 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부담스럽지 않은 쓴맛이 마음에 들었다. 전반에 나서지 않는 영국 홉도 맛의 조화를 도우며 그 특징이 잘 녹아들었다고 보여진다. 올드 에일 특유의 중후한 맛도 일품이다. 밸런스가 잘 갖춰진 영국식 에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가까운 마트에서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 연거푸 마시기는 좀 어려운 무게감이나 맛의 복잡도가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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