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 Hammer

Posted by 김밖사
2014. 6. 17. 14:00 테이스팅 노트
  • 이름: Jack Hammer (잭 해머)
  • 생산: BrewDog (스코틀랜드 앨론)
  • 장르: 미국식 IPA
  • ABV: 7.2%
  • 쓴맛: 200 IBUs
  • 홉: Centennial (미국), Columbus (미국)


  • 노란색 또는 귤색으로 표현할 수 있을 듯. 거품은 약간 적은 편이고 중간 크기의 입자가 중간 정도의 유지력을 가진다.
  • 홉의 향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약간은 진득하고 끈적한 느낌의 시트러스한 향을 느낄 수 있다. Punk IPA (펑크 IPA) 에서와 같이 상쾌하게 피어오르는 느낌은 덜하다.
  • 자몽스러운 시트러스 홉의 맛이 묵직하게 퍼진다. 쓴맛이 정말 엄청나다. 역시 펑크 IPA가 청량감과 상쾌함을 준다면 Jack Hammer (잭 해머) 는 이보다 훨씬 둔하고 진득한 느낌이다. 밀도있는 홉이 마치 진한 ‘자몽주스’ 의 느낌을 주는 듯 하다. 다시 말하지만 정말 쓰다. 몰트의 존재감은 홉의 충격이 워낙 커서 잘 느낄 수 없었지만 끝맛에서 아주 약간 견과류와 같은 몰트의 기운을 느꼈는데, 생각해보면 이건 착각일까 싶기도 하다. 그 만큼 홉의 헤비펀치가 강했다.
  • 질감은 살짝 무거운 편이나 스펙을 보고 예상했던 수준보다는 덜했다. 탄산은 약간 적은 편.
  • 귤스러운 향기로움이 씁쓸함과 어우러져 상당히 긴 여운을 준다.

BrewDog (브루독) 의 실험정신에 하루하루 놀라고 있다. 잭 해머는 상시 생산 맥주는 아닌 듯 한데 운이 좋게 즐겨 찾는 펍에서 구해 마셔볼 수 있었다. 쓴맛이 무려 200 IBUs. 쓴 라거라고 할 수 있는 Pilsner (필스너) 가 30, 좀 쓰다고 하는 IPA들이 50~70 정도의 수치를 가진다고 봤을 때 200은 정말 충격적이다. 정말 ‘막 만든’ 맥주가 아닌가 싶었지만 이 ‘막 만든’ 맥주가 참 맛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펑크 IPA보다 마음에 들었다. 홉의 성격이 통통 튄다기 보다는 느릿하고 진득하게 향이 퍼져가는 게 일품이다. Sculpin (스컬핀) 처럼 날카롭고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묵직하게 맛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느리지만 한 방이 강한 헤비급 격투기 선수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단, 예전에 리뷰한 Tongue Buckler (108 IBUs) 와 비교했을 때 두 배 더 쓰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걸 보니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쓴맛에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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