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Oktoberfest Special Hop)

Posted by 김밖사
2014. 10. 14. 16:38 테이스팅 노트
  • 이름: Max (Oktoberfest Special Hop) [맥스 옥토버페스트 스페셜 홉]
  • 생산: 하이트진로 (대한민국)
  • 장르: Märzen
  • ABV: 5.5%
  • 홉: Hallertauer Mittelfrüh (earthy, herbal, spicy)


  • 색: 붉으스름한 황금빛을 띈다. 약간 큰 입자의 거품이 적절히 형성되지만 빠르게 사그라든다. 아주 최악은 아니었다.
  • 향: 몰트의 고소하면서도 달큰한 향이 예상대로 전반에 나선다. 은근히 시럽과 같은 끈적한 향도 느낄 수 있으며 약간의 허브 (herbal), 흙 (earthy) 과 같은 홉의 향을 느낄 수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 맛: 맥즙 농도가 상당히 진하다는 게 느껴졌으며 단단한 구수함이 상당한 수준이다. 알콜맛도 은근히 느껴질만큼 꽤나 묵직한 직구성 맛의 전개를 가졌다. 공식 문구에서 소개하는 홉의 시트러스함 (citrus) 이나 솔의 인상 (piney) 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허브 또는 약초와 같은 향긋한 홉의 인상이 은은히 뒤를 받친다. 이후 두툼한 몰트의 인상이 은은한 과일의 노트로 마무리되는 형태였다.
  • 감: 장르 치고는 아주 약간 더 무거운 편이었다. 탄산은 역시 강하다.

의도된 것인지 나의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스페셜 홉 맥주에서는 홉보다도 맥즙의 인상에서 일반 Max (맥스) 와 차이점을 느꼈다. 독일 최대의 맥주 축제인 Oktoberfest (옥토버페스트) 는 과거 독일에서 10월에 새 맥주를 만들기 전 3월에 만든 맥주 (Märzen 맥주) 를 몽땅 마셔버리자는 단순한 의도에서 시작된 이벤트였다 (이전 포스팅 참조). 3월에 만든 Märzen (메르젠) 맥주는 장기간 보관을 위해 맥즙의 농도를 짙게 하고 방부 역할을 하는 홉도 다량 투입한다. 때문에 그 풍미가 깊고 맛이 좋아 그 자체가 장르로서 발전해 전해 내려왔다. 즉, 사실 옥토버페스트 맥주는 사용된 홉이 무어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진하고 풍미있게 뽑아냈느냐가 오히려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스페셜 홉은 (착각이 아니라 믿는다) 그러한 의도가 충분히 드러나서 괜찮았던 맥주였다. 이러한 시도가 꾸준히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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