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demans Faro

Posted by 김밖사
2014. 10. 22. 23:32 테이스팅 노트
  • 이름: Lindemans Faro (린데만스 파로)
  • 생산: Brouwerij Lindemans (벨기에 브뤼셀)
  • 장르: Lambic (Faro)
  • ABV: 4.2%


  • 색: 짙은 갈색을 띈다. 얼음이 녹아 묽어진 콜라와 같은 색이다. 거품은 풍성하게 형성되며 입자의 크기는 상당히 작다. 유지력은 좋은 편이다. 효모 등 부유물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향: 와인과 같은 발효향, 효모향이 상당히 풍부하다. 굳이 코를 가져다 대지 않아도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전형적인 Belgian Ale (벨지안 에일) 등에서 느낄 수 있는 알콜향과 약품향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 맛: 자연 발효에서 오는 건강한 탄산이 은근한 청량감을 선사하며 벨지안 에일에서 주로 느껴지는 발효향이 물씬 느껴진 뒤 새콤한 신맛이 뒤를 잇는다. 생각보다 많이 시지는 않다.
  • 감: 상당히 가볍고 자잘한 탄산이 부담스럽지 않다.

Lambic (람빅) 장르 중 Faro (파로) 는 주로 사용되는 과일 대신 설탕을 넣어 발효시킨 맥주이다. 국내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Lindemans Faro (린데만스 파로) 를 마셔보았다. 신맛을 가지는 Sour (사우어) 맥주의 한 갈래인 람빅이지만 린데만스 파로의 경우에는 신맛이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다. 일반적인 벨지안 에일들도 흑설탕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한 맥주들과 은근히 비슷한 인상을 가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자연 발효에서 비롯한 새콤한 맛이 개인적으로는 전형적인 벨지안 에일들 보다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역시 람빅은 과일을 첨가한 편이 더 맛있는 것 같다. 굳이 비유하자면 ‘샴페인 같은 맥주’ 라고 묘사하고 싶다. 와인을 좋아하거나 가벼운 맥주를 선호하는 사람들, 간질간질한 신맛을 가진 맥주를 마시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맥주이다.

시음한 제품은 2014년 11월의 임박한 유통기한을 가진 제품이었다. 람빅은 특별히 유통기한에 구애받지 않는 맥주이긴 한데, 부유물이 조금 많다. 병뚜껑 안쪽의 상태도 상당히 좋지 않았다. 아마 유통과정이 완벽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마시는 데 별 지장은 없었지만 조금 꺼림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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