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 Ottin' IPA

Posted by 김밖사
2014. 4. 21. 20:18 테이스팅 노트
  • 이름: Hop Ottin' IPA (홉 오틴 IPA)
  • 생산: Anderson Valley Brewing Company (미국 캘리포니아)
  • 장르: 미국식 IPA
  • ABV: 7.0%
  • 쓴맛: 78 IBUs
  • 홉: Columbus (미국), Cascade (미국)


  • 색은 구릿빛으로 예상했던 것 보다 어두웠고 탁하지는 않았다. 거품의 양은 적당했으며 밀도는 중간, 시간이 지나도 얇은 층이 꾸준히 유지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 미국식 IPA 전반에서 느낄 수 있는 시트러스한 홉의 향이 느껴진다. 홉의 향 사이사이에 달큰한 곡물의 향의 느낄 수 있다.
  • 맛에서도 화사하게 홉의 향이 코를 자극하며 홉 이후 은은하게 달짝지근한 시럽과도 같은 몰트의 맛이 꽤 존재감을 드러낸다. 7%의 도수지만 알코올 향은 거의 나지 않는다.
  • 중간 정도의 바디감에 질감 자체는 부드러웠다. 탄산은 중간보다 약간 덜 한 정도로 개인적으로 매우 적당했다.
  • 마시고 난 뒤에도 홉의 씁쓸함이 지속적으로 남았지만 향의 지속력은 크게 와닿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미국식 IPA를 좋아하지 않는데, 귤과 같은 홉의 맛에서 몰트의 맛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너무도 느끼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Hop Ottin' IPA는 홉을 잔뜩 집어넣었다는 의미를 가진 이름에 걸맞지 않게 꽤 몰트의 비중이 크게 다가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싫어하는 그 느끼함이 비교적 적어서 반가웠다. 아마도 사용한 홉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 같다. 거의 홉의 향 밖에 느낄 수 없는 다른 미국식 IPA에서 약간은 떫은 듯한 질감을 느꼈었다면 Hop Ottin' IPA는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입안에서 미끄러지는 인상을 주었다. 그러면서도 80에 가까운 IBU 수치가 무색하지 않은 씁쓸함이 목 뒤에 은은하게 남아있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반면 향의 특징이나 개성 면에 있어서는 약간 아쉬웠다. 하지만 굳이 미국식 IPA를 마셔야 한다면 스컬핀보다 더 자주 선택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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